[단독]
독도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 국내 첫 발견
독도 옛이름 ‘우산(于山)’ 선명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의 울릉도 독도 부분. 점선 부분이 독도다.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소는 “한국학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고문헌을 조사하던 중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한국연구원 자료실에서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필사본에는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于山)’이라고 적힌 섬이 그려져 있다. 우산은 독도의 옛 이름이다. 바다는 파란색, 섬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국내외에 전해오는 대동여지도의 목판본과 필사본은 총 25점.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는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목판본 한 부가 있을 뿐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없었다. 목판본은 1861년 김정호가 직접 목판에 지도를 새겨 찍은 것이고 필사본은 원본인 목판본에 한지를 얹어 베끼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장서각의 옥영정 연구소장은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19세기 독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국제문화대학원대 이상태 석좌교수도 “일본이 ‘한국의 대표 지도인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왔는데 이번 지도의 발견으로 그 같은 주장이 근거 없는 것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의 울릉도 위에는 ‘영종 11년 강원감사 조최수가 울릉도를 시찰했고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대한제국이 성립된 1897년까지 영조를 영종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이 필사본은 대동여지도가 처음 제작된 1861년부터 1897년 사이에 필사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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