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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김영권 골' 한국, 세르비아에 2-1 승리

namsarang 2011. 6. 3. 23:02

[세르비아전 리뷰]

 

 '박주영·김영권 골' 한국, 세르비아에 2-1 승리

 

스포탈코리아 | 이연수 | 입력 2011.06.03 21:54 | 수정 2011.06.03 21:56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안기희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세르비아를 꺾고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만에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8분 김영권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페트로비치에게 한골을 내준 세르비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전에 새로운 4-3-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주영을 필두로 왼쪽에 이근호가 나섰고, 오른쪽은 이청용이 지켰다. 미드필드 라인은 김정우, 기성용, 이용래가 구성했고, 이정수와 홍정호가 중앙 수비라인을 지켰고 김영권이 왼쪽 측면 수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장신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강한 압박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 또 측면에서의 몸싸움에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패스도 문제 업었다. 공격과 수비 양 쪽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박주영 선제골, 한국 기선 제압

한국은 전반전 시작부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세르비아의 볼을 뺏은 박주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용래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용래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좁은 공간에서의 원터치 패스로 세르비아의 수비진을 돌파하는데 집중했다. 세르비아는 한국의 볼을 뺏어 침투하려 했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국의 수비진이 허리에서 세르비아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압박을 잘 살리던 한국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김영권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주영이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했다. 사라노프 골키퍼도 미처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롭고 정확했다.

▲ 공세 펼친 한국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세르비아가 장신 선수들로 포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평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9분 실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세르비아의 토시치가 왼쪽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프리킥이 헤딩슛까지 연결됐지만 가까스로 정성룡이 걷어냈고, 재차 슈팅한 것도 정성룡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맞은 뒤 아슬아슬하게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천천히 공을 잡으면서 공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세르비아는 데스포토비치가 적극적으로 왼쪽 측면을 노렸지만 차두리의 집중 마크와 이청용의 허를 찌르는 태클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뒤쪽에서 길게 올려주는 스탄코비치의 정확한 크로스도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계속 볼을 소유하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세르비아는 수비를 두텁게 쌓은 뒤 한국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김정우가 내준 볼을 이근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독 돌파를 시도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공격도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 김영권 추가골, 한국 경기 주도

후반 들어 세르비아는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한국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전방부터 압박에 들어가며 이에 맞섰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차두리가 땅볼로 올려준 패스를 박주영이 흘려준 뒤 김영권이 그대로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이근호를 빼고 발 빠른 이승현을 투입하며 새롭게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김영권과 박주영, 이용래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세르비아는 한국이 왼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공간을 좁히며 압박 수비를 시도했다.

▲ 페트로비치 만회골, 한국 2-1 승리

후반 25분이 지나면서 세르비아는 수비 라인을 대폭 끌어올려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연이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30분이 지나면서 맹공에 나섰다. 완전히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려주는 김영권의 크로스는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움을 더해갔고, 문전에서 박주영, 이용래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의 슈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세르비아는 후반 41분 페트로비치가 아크써클 정면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에 나섰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3일-서울월드컵경기장- 40,876명)

대한민국 2 박주영(전9), 김영권(후8)

세르비아 1 페트로비치(후41)

*경고 :

*퇴장 :

▲ 대한민국 출전선수(4-3-2-1)

정성룡(GK) - 김영권, 홍정호, 이정수, 차두리 - 김정우(후29 윤빛가람), 기성용(후41 신형민), 이용래 - 이근호(후16 이승현), 이청용(후34 구자철) - 박주영(후37 정조국) / 감독 : 조광래

*벤치잔류 : 김진현(GK), 김영광(GK), 이재성, 이상덕, 황재원, 박원재, 김재성, 고명진, 신형민, 남태희, 김보경, 지동원

▲ 세르비아 출전선수(4-4-2)

사라노프(GK) - 콜라로프(HT 오브라도비치), 비세바치, 수보티치(후38 라이코비치), 토모비치 - 토시치, 페트로비치, 스탄코비치(후34 페트로니예비치), 미리치(HT 다미아노비치) - 데스포토비치(후31 일리치), 쿠즈마노비치(후23 트리부노비치)

*벤치잔류 : 카미란(GK), 빌로티치, 요바노비치, 리아이치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