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2년만에 설욕전' 박태환, '집중'이 통했다
뉴시스 | 김희준 | 입력 2011.07.24 19:5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유형 1500m를 포기했다. 점차 기록이 좋아지던 단거리와 중거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박태환과 그를 지도하는 마이클 볼(48) 코치의 선택은 통했다. 박태환은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자유형 1500m 기록은 점점 뒷걸음질쳤다.
박태환은 2006년 팬퍼시픽선수권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각각 15분06초11, 14분55초03을 기록하며 우승했으나 이후 기록도 하락세를 걸었고, 이렇다할 성적도 내지 못했다.
2007년 멜버른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분03초62를 기록한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15분05초55에 그쳤다.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5분00초87로 기록이 조금 나아졌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8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15분13초91에 머물렀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기록(14분55초03)에 18.88초나 뒤지는 기록이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박태환은 1500m에서는 15분01초72를 기록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세계적인 장거리 스타로 발돋움한 쑨양(20·중국)보다 26.29초가 느렸다.
반면 박태환의 자유형 200m와 400m 기록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200m 기록은 계속해서 좋아졌다.
박태환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00m에서 48초70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거리 스타로의 가능성을 한껏 내비쳤다.
단거리, 중거리에 속하는 자유형 200m, 400m와 장거리인 1500m의 훈련은 그 방식이 다르다. 자유형 200m와 400m의 경우 스피드를 중시하는 훈련을 하는 반면 1500m는 지구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박태환이 장거리보다 단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지만 볼 코치도 박태환의 1500m 출전에 부정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팬퍼시픽대회 때부터 박태환의 1500m 출전을 반대했다.
결국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박태환은 "미련이 남지만 다른 선수들과 워낙 기록 차이가 크고, 단거리와 장거리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대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했던 2011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수영 대회에서도 1500m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92를 기록해 '펠피쉬' 마이클 펠프스(26·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나선 대회에서 자유형 100m 성적이 좋자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0m에 출전하기로 마음먹고 단거리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이 '선택과 집중'은 결국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박태환은 목표했던 자유형 400m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했던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jinxijun@newsis.com
박태환과 그를 지도하는 마이클 볼(48) 코치의 선택은 통했다. 박태환은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전까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 출전했다. 2006년 세 종목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서 박태환은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유형 1500m 기록은 점점 뒷걸음질쳤다.
박태환은 2006년 팬퍼시픽선수권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각각 15분06초11, 14분55초03을 기록하며 우승했으나 이후 기록도 하락세를 걸었고, 이렇다할 성적도 내지 못했다.
2007년 멜버른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분03초62를 기록한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15분05초55에 그쳤다.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5분00초87로 기록이 조금 나아졌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8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15분13초91에 머물렀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기록(14분55초03)에 18.88초나 뒤지는 기록이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박태환은 1500m에서는 15분01초72를 기록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세계적인 장거리 스타로 발돋움한 쑨양(20·중국)보다 26.29초가 느렸다.
반면 박태환의 자유형 200m와 400m 기록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200m 기록은 계속해서 좋아졌다.
박태환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00m에서 48초70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거리 스타로의 가능성을 한껏 내비쳤다.
단거리, 중거리에 속하는 자유형 200m, 400m와 장거리인 1500m의 훈련은 그 방식이 다르다. 자유형 200m와 400m의 경우 스피드를 중시하는 훈련을 하는 반면 1500m는 지구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박태환이 장거리보다 단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지만 볼 코치도 박태환의 1500m 출전에 부정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팬퍼시픽대회 때부터 박태환의 1500m 출전을 반대했다.
결국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박태환은 "미련이 남지만 다른 선수들과 워낙 기록 차이가 크고, 단거리와 장거리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대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했던 2011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수영 대회에서도 1500m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92를 기록해 '펠피쉬' 마이클 펠프스(26·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나선 대회에서 자유형 100m 성적이 좋자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0m에 출전하기로 마음먹고 단거리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이 '선택과 집중'은 결국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박태환은 목표했던 자유형 400m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했던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jinxijun@newsis.com
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
YTN | 입력 2011.07.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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