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200m도 해볼 만하다
오마이뉴스 | 입력 2011.07.25 20:25
[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m 점령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박태환은 25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분46초23으로 1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레인을 배정받아 마이클 펠프스(미국), 파울 비더만(독일), 같은 세계적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박태환, 400m 금메달로 성적에 대한 부담 털었다
박태환의 주종목인 400m를 먼저 치른다는 것은 결과에 따라 박태환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만약 400m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경우 나머지 일정을 여유 있게 치를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되면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언론과 팬들은 400m 실패(?)의 책임을 물으며 100m와 200m에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다그칠 것이 뻔하고 박태환은 경쟁자들이 훨씬 더 많은 단거리 종목을 커다란 부담 속에 치러야 한다.
하지만 박태환은 첫날 400m 경기에서 금메달이라는 백 점짜리 답안지를 받아 냈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해 물의 저항이 큰 1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불리함 속에서도 박태환은 초반 스퍼트 작전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기록이 그닥 좋지 않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겸손해 했지만, 박태환이 기록한 3분42초04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호성적이었다.
이 종목 세계 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박태환의 레이스를 보며 금메달을 포기했다"며 패배를 인정했고, 중국의 쑨양도 "박태환이 구석레인에 있어서 그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마냥 불리하게만 보였던 1번 레인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예선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전체 4위로 결승 진출
400m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박태환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25일 곧바로 200m 경기에 참가했다. 박태환은 200m에서 예선 8조 4레인에 배정됐다. 400m 동메달리스트 비더만과의 리턴 매치다.
예선이라 모든 전력을 쏟아 붓진 않았지만, 박태환과 비더만은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환은1분46초63의 기록으로 8조 2위를 차지했다. 비더만과의 차이는 고작 0.07초. 결국 팔 길이에서 차이가 났다는 결론이다.
예선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박태환의 성적은 전체 4위. '수영황제' 펠프스(미국, 1분46초98)를 앞선 기록으로 16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준결승에 여유 있게 진출했다.
박태환은 준결승 1조의 5레인에 배정 받았다. 펠프스와 비더만, 라이언 록티(미국)를 피했지만 야닉 아넬(프랑스), 세바스티안 베르슈렌(네덜란드) 같은 세계적인 강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게다가 1조의 박태환은 2조의 기록을 모르는 상태에서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할 수가 없다. 제아무리 박태환이 1조 1위로 들어 온다 해도 2조 8위 선수가 박태환보다 기록이 좋으면 박태환은 결승 레이스에 나설 수 없다. 따라서 좋은 기록을 세운 다음 2조의 레이스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해 역영을 펼쳤지만, 프랑스의 신예 아넬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종 기록은 1분46초23으로 예선보다는 기록을 올렸지만, 여전히 자신의 최고기록(1분44초80)과는 1초 이상 차이가 있었다.
이어진 2조 경기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비더만은 1분 45초93으로 1위로 들어 왔다. 결국 박태환은 준결승에서도 전체 4위로 결승에서 6번 레인을 받게 됐다. 200m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m 점령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박태환은 25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분46초23으로 1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레인을 배정받아 마이클 펠프스(미국), 파울 비더만(독일), 같은 세계적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박태환, 400m 금메달로 성적에 대한 부담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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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400m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경우 나머지 일정을 여유 있게 치를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되면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언론과 팬들은 400m 실패(?)의 책임을 물으며 100m와 200m에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다그칠 것이 뻔하고 박태환은 경쟁자들이 훨씬 더 많은 단거리 종목을 커다란 부담 속에 치러야 한다.
하지만 박태환은 첫날 400m 경기에서 금메달이라는 백 점짜리 답안지를 받아 냈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해 물의 저항이 큰 1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불리함 속에서도 박태환은 초반 스퍼트 작전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기록이 그닥 좋지 않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겸손해 했지만, 박태환이 기록한 3분42초04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호성적이었다.
이 종목 세계 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박태환의 레이스를 보며 금메달을 포기했다"며 패배를 인정했고, 중국의 쑨양도 "박태환이 구석레인에 있어서 그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마냥 불리하게만 보였던 1번 레인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예선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전체 4위로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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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라 모든 전력을 쏟아 붓진 않았지만, 박태환과 비더만은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환은1분46초63의 기록으로 8조 2위를 차지했다. 비더만과의 차이는 고작 0.07초. 결국 팔 길이에서 차이가 났다는 결론이다.
예선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박태환의 성적은 전체 4위. '수영황제' 펠프스(미국, 1분46초98)를 앞선 기록으로 16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준결승에 여유 있게 진출했다.
박태환은 준결승 1조의 5레인에 배정 받았다. 펠프스와 비더만, 라이언 록티(미국)를 피했지만 야닉 아넬(프랑스), 세바스티안 베르슈렌(네덜란드) 같은 세계적인 강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게다가 1조의 박태환은 2조의 기록을 모르는 상태에서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할 수가 없다. 제아무리 박태환이 1조 1위로 들어 온다 해도 2조 8위 선수가 박태환보다 기록이 좋으면 박태환은 결승 레이스에 나설 수 없다. 따라서 좋은 기록을 세운 다음 2조의 레이스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해 역영을 펼쳤지만, 프랑스의 신예 아넬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종 기록은 1분46초23으로 예선보다는 기록을 올렸지만, 여전히 자신의 최고기록(1분44초80)과는 1초 이상 차이가 있었다.
이어진 2조 경기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비더만은 1분 45초93으로 1위로 들어 왔다. 결국 박태환은 준결승에서도 전체 4위로 결승에서 6번 레인을 받게 됐다. 200m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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