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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첼시 상대로 드라마틱한 EPL 데뷔골

namsarang 2011. 9. 11. 13:00

 

지동원, 첼시 상대로 드라마틱한 EPL 데뷔골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지동원(선덜랜드)이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터진 드라마틱한 데뷔골이었다.

지동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1-2012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지던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장 만에 신고한 리그 첫 골이었다. 앞선 두 차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지동원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10분만에 골을 터뜨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이날도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의 선택은 아스널에서 영입한 니클라스 벤트너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지난 7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지동원은 벤치를 지켰다.

첫 승이 절실한 선덜랜드였지만 전반 18분만에 첼시 수비수 존 테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6분 대니얼 스터리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첼시에 끌려갔다.

브루스 감독이 벤치를 달구던 지동원을 호출한 것은 후반 36분이었다. 스테파네 세세뇽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이래 81분간 벤치를 지켰던 지동원이었지만, 그라운드에 나선 지동원의 몸놀림이 좋았다. 결국 후반 인저리타임에 지동원의 골이 터졌다. 벤트너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넘겨준 논스톱 패스를 쇄도하며 받아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여냈다.

3만6천여 팬들이 들어찬 홈 구장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지동원은 골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순간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그러나 선덜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선덜랜드는 1-2로 패했고 2무2패(승점 2점)로 20개 팀 가운데 17위로 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