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날개 단 ‘유네스코 3관왕’… 이젠 세계인 마음 사로잡아야
“대한민국, 제주도.”
12일 오전 4시 7분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발표하자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은 흥분과 기쁨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곳에 모여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제주도민 등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제주도가 세계 유명 경관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7대 자연경관에 올랐다. 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갖춘 후보지는 제주도가 유일하다는 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물권보전지역 등록,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것도 제주도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때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인기투표’로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는 방법과 절차가 도마에 올랐으나 선정 이후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여론에 묻혔다. 제주지역 학계와 관광업계는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고질적인 병폐인 바가지요금 등 관광 부조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제주 관광 신기원 이룩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관광업계는 “제주 관광에 신기원을 이룩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환영 일색이다. 중국 관광시장을 비롯해 동남아와 유럽 등지에 제주도를 알리는 최고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연간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최대 1조2084억 원에서 최저 63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민 1인당 100만∼200만 원가량 벌어들이는 규모다. 특히 대한민국이 개발 위주의 공업국가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선진국으로 각인됨으로써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 7대 자연경관 극대화 사업 추진
12일 오전 4시 7분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발표하자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은 흥분과 기쁨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곳에 모여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제주도민 등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제주도가 세계 유명 경관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7대 자연경관에 올랐다. 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갖춘 후보지는 제주도가 유일하다는 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물권보전지역 등록,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것도 제주도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때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인기투표’로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는 방법과 절차가 도마에 올랐으나 선정 이후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여론에 묻혔다. 제주지역 학계와 관광업계는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고질적인 병폐인 바가지요금 등 관광 부조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제주 관광 신기원 이룩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관광업계는 “제주 관광에 신기원을 이룩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환영 일색이다. 중국 관광시장을 비롯해 동남아와 유럽 등지에 제주도를 알리는 최고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연간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최대 1조2084억 원에서 최저 63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민 1인당 100만∼200만 원가량 벌어들이는 규모다. 특히 대한민국이 개발 위주의 공업국가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선진국으로 각인됨으로써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 7대 자연경관 극대화 사업 추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도 빠르게 진행된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보전 및 활용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3년 동안 추진한다. 기념 상징물을 설치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자문단’ 등을 구성해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제주도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방안을 찾는다.
제주 상징 7대 브랜드 선정 등 기념사업을 벌이고 주요 경관지를 연계한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도 높인다. 7대 자연경관 지역 간 협력기구인 ‘뉴세븐원더 지역 국제교류재단’(가칭)을 제주에 설립해 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은 “2012, 2013년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국제포럼 등을 개최해 선정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이제 전 세계를 겨냥한 관광정책을 마련할 시기”라고 말했다.
○ 풀어야 할 과제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떠오른 ‘제주올레’ 등 즐길거리는 어느 정도 갖췄지만 쇼핑과 먹을거리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9월 1만2000여 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이끌고 제주에 들어온 리다오(李道) 중국 바오젠(寶健)유한일용품공사 총재는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살 만한 품목이 없고 중국인에게 맞는 한식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광객을 유치할 때마다 음식점과 관광지 등에서 오가는 수수료 관행도 여전하고 특산품 과장 광고와 강매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관광불편신고는 지난해 306건에서 올해는 10월 말까지 400건이 접수될 정도다.
접근로도 문제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월 말까지 735만5600여 명으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항공편은 여전히 부족하다. 제주공항은 주말마다 항공권 구입난이 벌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2019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이 들어서야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들썩이는 화산섬 ▼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자 제주는 기쁨과 환희에 휩싸였다.
제주시 연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지영 씨(43·여)는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결과를 지켜봤다”며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명소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 양창훈 씨(41·숙박업)는 “후손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주의 관광업계가 더욱 도약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특별 이벤트도 뒤따랐다. 12일 제주시 산지천과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성산일출봉 등지에는 공연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하루 동안 제주공항에서 제주 샘물과 감귤을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시 연동 제주늘봄 등 일부 식당에서는 해장국 등 일부 메뉴를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공영관광지 25곳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무료 개방 관광지는 제주돌문화공원 만장굴 민속자연사박물관 비자림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이다.
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장의 성취와 눈앞의 효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성숙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며 “긴 안목으로 제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선정의 기쁨이 국가와 지역의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 관광의 이슈 및 트렌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핵심 홍보마케팅 콘텐츠로 활용해 제주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7대 자연경관에 편승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청정 제주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리한 관광개발보다는 높은 수준의 환경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보대사만 117명… 440 대 7 뚫었다 ▼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에 떠도는 ‘7대 자연경관 선정 프로젝트’를 우연히 본 한 누리꾼이 제주도 관계자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제주도가 도전장을 낸 것은 2008년 12월이다. 뉴세븐원더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7곳을 뽑기 위해 전 세계 누리꾼이 추천한 44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1차 투표(2007년 7월∼2008년 12월)를 한 결과 제주도를 포함한 261곳이 관문을 통과했다.
2009년 7월 21일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 28곳에 포함될 때까지도 제주에서조차 큰 관심이 없었다. 브라질 아마존, 미국 그랜드캐니언 등 쟁쟁한 세계적 관광지와 경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2010년 7월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우 지사가 뒤늦게 이 프로젝트를 알고 “제주도를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등이 출범하면서 투표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지역 공공기관이 총동원되다시피 하면서 붐을 일으켰다. 공무원들은 투표 실적을 공개하며 경쟁적으로 전화에 매달렸다.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 씨가 홍보대사 단장을 맡고 국내외 각계 인사 117명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기업과 종교계, 정치권에서도 지원 활동이 이어졌다. 제주대 증강현실사업단이 개발한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비롯해 동전투표기 등 정보기술(IT)도 이번 이벤트에서 큰 역할을 했다.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이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지지한 게 큰 성과로 연결됐다”며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상시 전쟁위험국가, 공업국가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상징 7대 브랜드 선정 등 기념사업을 벌이고 주요 경관지를 연계한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도 높인다. 7대 자연경관 지역 간 협력기구인 ‘뉴세븐원더 지역 국제교류재단’(가칭)을 제주에 설립해 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은 “2012, 2013년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국제포럼 등을 개최해 선정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이제 전 세계를 겨냥한 관광정책을 마련할 시기”라고 말했다.
○ 풀어야 할 과제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떠오른 ‘제주올레’ 등 즐길거리는 어느 정도 갖췄지만 쇼핑과 먹을거리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9월 1만2000여 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이끌고 제주에 들어온 리다오(李道) 중국 바오젠(寶健)유한일용품공사 총재는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살 만한 품목이 없고 중국인에게 맞는 한식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광객을 유치할 때마다 음식점과 관광지 등에서 오가는 수수료 관행도 여전하고 특산품 과장 광고와 강매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관광불편신고는 지난해 306건에서 올해는 10월 말까지 400건이 접수될 정도다.
접근로도 문제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월 말까지 735만5600여 명으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항공편은 여전히 부족하다. 제주공항은 주말마다 항공권 구입난이 벌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2019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이 들어서야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들썩이는 화산섬 ▼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자 제주는 기쁨과 환희에 휩싸였다.
제주시 연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지영 씨(43·여)는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결과를 지켜봤다”며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명소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 양창훈 씨(41·숙박업)는 “후손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주의 관광업계가 더욱 도약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특별 이벤트도 뒤따랐다. 12일 제주시 산지천과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성산일출봉 등지에는 공연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하루 동안 제주공항에서 제주 샘물과 감귤을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시 연동 제주늘봄 등 일부 식당에서는 해장국 등 일부 메뉴를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공영관광지 25곳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무료 개방 관광지는 제주돌문화공원 만장굴 민속자연사박물관 비자림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이다.
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장의 성취와 눈앞의 효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성숙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며 “긴 안목으로 제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선정의 기쁨이 국가와 지역의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 관광의 이슈 및 트렌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핵심 홍보마케팅 콘텐츠로 활용해 제주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7대 자연경관에 편승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청정 제주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리한 관광개발보다는 높은 수준의 환경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보대사만 117명… 440 대 7 뚫었다 ▼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우근민 제주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추진위 관계자들과 함께 12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주 아트센터에서 ‘제주도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도가 도전장을 낸 것은 2008년 12월이다. 뉴세븐원더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7곳을 뽑기 위해 전 세계 누리꾼이 추천한 44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1차 투표(2007년 7월∼2008년 12월)를 한 결과 제주도를 포함한 261곳이 관문을 통과했다.
2009년 7월 21일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 28곳에 포함될 때까지도 제주에서조차 큰 관심이 없었다. 브라질 아마존, 미국 그랜드캐니언 등 쟁쟁한 세계적 관광지와 경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2010년 7월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우 지사가 뒤늦게 이 프로젝트를 알고 “제주도를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등이 출범하면서 투표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지역 공공기관이 총동원되다시피 하면서 붐을 일으켰다. 공무원들은 투표 실적을 공개하며 경쟁적으로 전화에 매달렸다.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 씨가 홍보대사 단장을 맡고 국내외 각계 인사 117명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기업과 종교계, 정치권에서도 지원 활동이 이어졌다. 제주대 증강현실사업단이 개발한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비롯해 동전투표기 등 정보기술(IT)도 이번 이벤트에서 큰 역할을 했다.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이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지지한 게 큰 성과로 연결됐다”며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상시 전쟁위험국가, 공업국가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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