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올 첫 대회서 후프 동메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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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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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2012년 모스크바 리듬체조 그랑프리 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27.750점을 획득,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9.000점), 다리야 드미트리에바(28.650점·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손연재가 시니어 국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식으로 주관하는 대회는 아니다.
그러나 리듬체조 최강 러시아를 필두로 동구 유럽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웬만한 FIG 월드컵시리즈대회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아 손연재의 동메달이 각별한 의미를 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올라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손연재는 유럽 심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후프에서도 우아하면서도 앙증맞은 특유의 연기를 선보이며 '아시아의 간판 요정'으로 공인받았다.
손연재는 이에 앞서 끝난 개인종합에서는 후프(27.250점), 볼(23.100점), 곤봉(26.400점), 리본(24.100점) 등 4종목 합계 100.850점을 받아 참가 선수 37명 중 18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8개 대회에서 받은 평균 점수 106.834점보다 6점 가까이 낮은 점수다.
손연재는 후프와 곤봉에서는 세계 톱 랭커들에게 1~2점 차를 유지했으나 볼과 리본에서는 자신의 평균보다도 2~3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아들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프로그램을 준비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완벽하게 새 안무를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탓에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은 만큼 손연재가 런던올림픽 톱10 진입을 위해 차근차근 약점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돌아가 담금질에 들어간 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 출전,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시리즈(4월13일~15일),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월드컵시리즈(5월11일~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시리즈(5월18일~20일)에 차례로 참가한 뒤 물리치료를 위해 5월 말 일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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