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종철, 그림: 심순화
새벽 공기처럼 자유롭게 금방 핀 꽃처럼 싱싱하게 맑은 이슬처럼 순수하게 부활은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부활초를 켜들면 별처럼 반짝이는 십자가 빛이 있으라 하니 빛나고 어둠도 있으라 하니 더 거룩히 깊어지는 춘분 뒤에 오는 만월 다음의 첫 주일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백합이 문 밖에서 해방된 성자를 노래하고 오늘 우리도 부활절 떡볶이 부활절 사물놀이, 부활절 춤사위로 덩실덩실 당신을 모십니다.
동트는 주님 환생의 고통을 겪고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 ▲ 시인 김종철 | ▨시/ 김종철(아우구스티노)한국 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 시인협회 심의위원장 / 정지용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남명문학상, 한국 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 시집: 「서울의 유서」 「오늘이 그 날이다」 「못에 관한 명상」 「못의 귀향」 등 | ▲ 화가 심순화 | ▨그림/ 심순화(가타리나) 수원가톨릭미술가회 회원, 수원교구 주보성인 '평화의 모후' 제작 / 개인전 6회 / 작품 소장처: 당고개순교성지, 서울 전농동성당, 수원가톨릭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황청 시성성, 스페인 부르고스 가르멜수도원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