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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박람회 폐막

namsarang 2012. 8. 13. 08:30

 

 

 

 

2012 여수박람회 폐막

 

누적 관객 820만명, 여수엑스포 폐막

여수 = 조홍복 기자

입력 : 2012.08.13 03:04

반기문 총장 등 "성공적 행사"
오락가락 예약제, 아쉬움 남겨

12일 오후 9시 20분 오색 불꽃이 여수 밤바다 하늘을 '쿵쿵쿵' 굉음과 함께 화려하게 수놓았다. 관람객들이 일제히 "와" 하는 탄성을 올렸다. 지난 2007년 11월 대회 확정 이후 4년6개월을 준비해 올해 5월 12일 개막한 세계인의 축제 '여수엑스포'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엑스포 주요 문화공연 출연진들과 관람객들이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했다. 매일 밤 무대에 올라 마지막을 장식했던 멀티미디어쇼(빅오쇼)도 이날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후 7시 30분 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시작한 폐막식은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와 강동석 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역대 어느 박람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알차고 성공적인 박람회였다"고 평가했다. 강 위원장은 "남해안의 작은 도시 여수는 이제 세계 속의 여수가 됐다"며 "앞으로 남해안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열린 여수선언 포럼에서는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여수선언'이 선포됐다. 반 총장은 "여수엑스포는 해양이 직면한 환경 문제에 관심을 높이고, 해양을 현명하게 이용·보존하는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는 관람객 목표(800만명)도 달성했고, 기후변화·해양자원개발·해양보전 등의 주제를 대중에게 쉽게 설명한 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관람객 800만명은 폐막일 오전 돌파했다. 여수 인구(29만)의 두 배가 넘는 70만명의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2008년)도 관람객이 550만명이었다.

문제점도 있었다. 여수엑스포는 사전 예약제를 폐지했다가 복원하는 우여곡절을 겪어 관람객들에게 혼란을 줬고, 관람객 유치를 위해 3000원·5000원 등의 할인표에다 공짜표까지 발행해 형평성 논란을 불렀다. 공연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초점이 흐려져 본격 해양 문제가 부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국인 관람객도 40만명으로 목표치보다 15만명이 부족했다.

조직위는 폐막 이후 1개월 내 유료 재개장을 검토 중이다. 차기 엑스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15년 5월부터 6개월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