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경쟁자 에반 개티스(27)와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개티스와 3차례 대결을 펼쳤다. 브라이언 맥캔 대신 5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개티스는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으나 당시에는 개티스가 출전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2루에서 개티스를 상대했다. 그러나 초구는 볼이 됐지만 바깥쪽 직구를 친 공이 우익수 야시엘 푸익에게 잡히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1루 땅볼로 요리했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개티스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커브를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3루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원바운드 백핸드 캐치로 잘 잡아낸 뒤 1루에 뿌려 아웃시켰다. 류현진이 8회 2사에서 교체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개티스는 4년간 야구를 그만뒀다가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애틀랜타에 입단했고,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의 문을 열었다. 류현진 7일까지 47경기에서 타율 0.270 13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3개는 올시즌 신인 중 가장 많은 숫자다. 개티스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