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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가 17일 오전 교황청 대사관에서 혼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세례받고 있다. 2년 전부터 천주교 신자가 되려고 공부해온 이씨는 이날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를 세례명으로 택했다. /AP 뉴시스
교황방한위원회는 한국 신자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게 25년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1989년 10월 7일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집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국 청년 12명에게 직접 세례를 준 것이 마지막이다.
이씨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게 된 것은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교황과 만나 세례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허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16일 오전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례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교황과 가족들의 일정 때문에 하루 늦춰 이날 열렸다. 교황은 세례식을 마친 후 충남 서산 해미성지로 떠나 아시아 지역 주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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