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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월호 유가족에 직접 세례… 세례명 '프란치스코'

namsarang 2014. 8. 18. 11:54
[교황과의 100시간]

 

교황, 세월호 유가족에 직접 세례… 세례명 '프란치스코'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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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8 03:04 | 수정 : 2014.08.18 09:47

    25년 만의 한국인 신자 세례

    서울공항에서의 위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위로, 광화문광장 카 퍼레이드 중 위로와 편지 접수 그리고 세례식….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우리 국민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월호 유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각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아침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사고 유족 이호진씨에게 세례를 주었다. 오전 7시에 시작된 예식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씨 혼자만을 위한 1시간 동안의 세례식이었다. 이씨는 딸과 아들, 거주지역인 안산을 관할하는 수원교구 신부 1명과 함께 대사관을 찾았고, 대부(代父)는 교황대사관 직원이 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선택한 세례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과 같다.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가 17일 오전 교황청 대사관에서 혼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세례받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가 17일 오전 교황청 대사관에서 혼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세례받고 있다. 2년 전부터 천주교 신자가 되려고 공부해온 이씨는 이날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를 세례명으로 택했다. /AP 뉴시스

     

    교황방한위원회는 한국 신자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게 25년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1989년 10월 7일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집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국 청년 12명에게 직접 세례를 준 것이 마지막이다.

    이씨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게 된 것은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교황과 만나 세례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허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16일 오전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례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교황과 가족들의 일정 때문에 하루 늦춰 이날 열렸다. 교황은 세례식을 마친 후 충남 서산 해미성지로 떠나 아시아 지역 주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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