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20 05:49 | 수정 : 2014.08.20 06:18
['갈등 사회'에 큰 울림]
세월호부터 위안부 문제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함께 평화 고민할 여지 남겨 '정의구현사제단' 행보와 달라
낡은 십자가·가방 들고 陰地로…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감동 줘
'나쁜 계모한테 얻어터지다 며칠 친엄마 품에 안긴 느낌.'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떠나던 18일 SNS에 올라온 글이다. 교황 방한은 한국 지도층에게 큰 '숙제'를 떠안겼다. 이제 지도층 인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코앞에서 목격한 국민의 한껏 높아진 눈높이와 기대치 때문에 골치 아프게 생겼다. 100시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일까.◇솔선수범·언행일치프란치스코 교황의 리더십을 거론할 때 첫째로 꼽히는 덕목이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다. 시차(時差) 적응, 장거리 여행 자체가 쉽지 않은 78세 고령(高齡)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