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한국, 카타르 3-1로 꺾고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결승 상대는 일본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이날 카타르의 날 선 공격을 대비해 수비에 중심을 둔 3-4-3 전술을 처음 꺼낸 한국은 최전방에 김현(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
중원에는 심상민(서울), 황기욱(연세대), 이창민(제주), 이슬찬(전남)이 나섰고, 스리백(3-back)에는 왼쪽부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박용우(서울), 연제민(수원)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에게 돌아갔다.
예상대로 카타르는 8강전까지 총 11골을 뽑아낸 공격력을 과시하듯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쳤다.
카타르의 빠른 공격과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가운데 3분 만에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류승우였다.
한국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황기욱(연세대)이 내준 공간 패스를 류승우가 골대를 비우고 뛰어나온 카타르의 골키퍼를 따돌리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14분 황기욱 대신 문창진(포항)을 투입하고 3-4-3 전술에서 4-4-2 전술로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34분 한국은 아흐메드 알라에게 골을 내주고 동점 상황이 됐다.
신 감독은 동점골을 내준 뒤 곧바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희찬은 김현과 함께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마침내 한국은 후반 44분 권창훈이 왼발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황희찬-김현-이슬찬(전남)으로 연결된 공을 권창훈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마무리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문창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