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복음

외로운 미루나무 한 그루

namsarang 2009. 7. 31. 21:09

[영상복음]

외로운 미루나무 한 그루



 정녕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의인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으리라.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마음은 주님을 굳게 신뢰하네. 그의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네, 자기 적들을 내려다볼 때까지. 불쌍한 이들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치켜들리리라(시편 112,6-9).

미루나무 한 그루가 오도카니 서 있다. 멀리 푸른 바다를 향한 나무는 깊은 상념에 빠진 듯 고즈넉한 모습이다. 모진 바람, 추위를 견뎌낸 나무는 가지마다 잎들을 키워내고 누런 들판 사이로 파릇파릇 새 생명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어김없이 생명을 틔워낸 그 모습 속엔 왠지 아쉬움 하나가 묻어있는 듯 하다. 꽃말이 '자유'여서 일까?
 (2006년 3월 경북 울진에서)
                                        사진작가=박간영(요한)
 

'영상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드름과 씨알   (0) 2009.08.03
흰눈 맞은 홍낭자  (0) 2009.08.02
새 색시처럼 수줍은 동백꽃  (0) 2009.07.30
샛노란 봄의 향기  (0) 2009.07.29
세례자 요한 출생지처럼 아늑한 서귀포  (0)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