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70%는 예방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을 비누나 세정제로 빠짐없이 닦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는 시간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몇년 전부터 "하루 8차례, 한 차례에 30초 이상 손을 씻자"는 '1830 운동'을 펴고 있다. 손 씻는 시간이 10초가 안 되면 세균이 씻기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손에서 3시간 이상 활동하므로 하루에 적어도 8차례는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손을 말리지 않으면 헛수고다. 젖은 손은 물기를 없앤 손보다 500배 많은 세균을 옮긴다.
▶소학(小學) 명륜(明倫)편은 가다듬어야 할 몸가짐을 세세히 가르친다. 부모나 시부모 계신 곳에서 구역질, 트림, 재채기, 기침하지 말고 가래침을 뱉거나 코 풀지 말라고 했다. 공경(恭敬)을 말한 것이지만 요즘 식으로 하자면 개인 위생을 강조한 셈이다. '손의 신비'라는 책을 펴낸 존 네이피어는 "사람에게 손이 없었다면 도구적 인간이라는 말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손도 제대로 간수하지 않으면 재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