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인생목표의 중요함

namsarang 2009. 9. 19. 20:55

[아! 어쩌나?] (21)

인생목표의 중요함




Q1. 인생목표의 중요함
 아들이 자기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서 허구한날 술을 마시고 들어옵니다. 몸도 허약해서 병원을 자기집처럼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을 사다줘도 먹지도 않고 매일같이 신세 한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들이 하나라 모두 애지중지하는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신이 왜,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 삶 자체가 '만취한 사람'과 같습니다. 혼자 일어서려 하지 않고 자꾸 쓰러지고 엎어져서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주정꾼같은 사람이지요.
 
 아드님이 그런 미성숙한 삶을 사는 이유는 인생목표가 없어서입니다. 인생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그 삶의 양태가 정반대입니다.
 
 인생목표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사용합니다. 시간과 에너지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삶을 생산적이고 더 결실 있게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건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절대로 몸에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고 절제하는 삶을 삽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전부 자신을 더 키우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목표가 없는 사람은 공중에 헛손질하는 사람처럼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심지어는 자신을 자학하기도 합니다. 결국 아무 쓸모없는 폐인 신세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가 살아야 하는 이유인 인생목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생목표에 대한 썰렁한 이야기 하나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어떤 사람이 밀림에서 죽도록 헤매다가 겨우 탈출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나오자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질문을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 죽음의 밀림에서 살아나왔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밀림에서 헤매다가 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부인이 내 재산을 다 말아먹을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 안에 오기가 생겨서 살아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인생을 활기차게 살려면 가장 낮은 단계의 목표라도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천천히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인생 주정꾼, 인생 폐인이 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Q2. 아이를 잘 키우려면

 신혼부부입니다.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우고 싶은데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건강하고 착한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을까요? 가끔 다른 집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 가슴이 섬뜩합니다.

A. 가정방문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를 마치 자기 친구보다 더 못한 사람으로 여기는 모습도 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일까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평소 부부가 서로 무시하고 깔보는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 예를 들어 "너는 네 엄마 닮지 마라, 너는 네 아빠 닮지 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닮지 말라는 것만 닮으면서 자랍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은 자기 삶의 모델을 자기 부모에게서 찾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자기 머릿속에 입력하면서 자기 인생 설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녀는 부모가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의 산물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부모는 어리석은 자식을, 현명한 부모는 현명한 자식을, 이기적인 부모는 이기적인 자식을 키웁니다. 자식들은 자기 머리 위에 부모라는 업보를 지고 살아야 합니다.
 
 간혹 부모는 별로인데 아이들은 괜찮다거나 혹은 반대로 부모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아이들은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식을 키우는데는 예외적인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평판이 좋지 않은 부모일지라도 자녀와 관계가 건강할 수 있고,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자녀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문제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잘 키우고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사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좋은 선물은 바로 부모 자신입니다.
 
 부모가 서로 화목한 모습을, 자기 인생의 건강한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대화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자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며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최고의 방법인 것입니다.
 
 나중에 자녀를 얼마나 잘 키웠는지 아는 방법 하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자식들이 서로 부모를 모시고 살겠다고 하면 자식을 잘 키운 것이고, 서로 모시지 않겠다고 하면 자식농사를 망친 것으로 생각하면 거의 맞을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서울 가좌동본당 주임) doban87@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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