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스크랩] 울기라도 해 볼걸...

namsarang 2009. 11. 21. 22:50

울기라도 해 볼걸... 글 / 九岩 김영록 내가 머무는 곳이면 그게 어디가 됐건 너의 그림자는 하얗게 바래지고 있었다 사랑의 원래의 의미는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는 데 두는 거 라지만 순간의 행복을 종유석처럼 키워 지울 수없는 상처만 가슴에 남기는 것이리라 하지만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나면 지워질 줄 알았던 그리움이 석순처럼 자라고 세월을 원망해 본들 상처만 커질 뿐 이끼 같은 인연을 놓을 수는 없다 이제는 세월마저 멀리 가고 없으니 차라리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가슴이 후련하도록 울기라도 해 볼걸. . . .

 

출처 : 공릉복지관컴교실
글쓴이 : 물언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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