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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땅 아니다" 19세기 후반 일(日)정부 지도 발견

namsarang 2009. 12. 31. 19:40

"독도 일본땅 아니다" 19세기 후반 일(日)정부 지도 발견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19세기 후반 일본 지도가 새로 발굴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 홍성근 연구위원은 30일 일본 내무성 지리국이 1879년과 1881년 제작한 지도 '대일본부현관할도(大日本府縣管轄圖)'와 '대일본부현분할도(大日本府縣分轄圖), 시마네·오카야마 2현도' 2점을 공개했다. 두 지도에는 오키섬만 시마네현 소속으로 그려져 있고,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 영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홍성근 연구위원은 "이들 지도는 1877년 독도와 울릉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메이지 정부 방침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마네현은 1876년 독도와 울릉도를 시마네현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를 내무성에 질의했고, 내무성은 당시 최고 권력기관인 태정관에 다시 이 질의를 넘겼다. 태정관은 이듬해 3월 20일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며 두 섬을 시마네현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지시했다. 두 지도를 작성한 일본 내무성 지리국은 메이지 초기 정부 지도를 제작했던 기관이다.

홍 연구위원은 또 1880년 지리국이 작성한 '대일본국전도(大日本國全圖)'에도 당시 영유권 문제가 거론된 오가사와라 제도와 남쿠릴열도는 상세하게 그린 반면,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 직전까지는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이 본격화된 1905년 2월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독도를 시마네현 소속으로 편입시켰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홍성근 연구위원 등 독도연구소 연구자 5명이 집필한 연구서 '독도와 한일관계'를 30일 출간했다.

1881년 일본 내무성 지리국이 작성한 ‘대일본부현분할도(大日本府縣分轄圖) 시마네·오카야마 2현도’.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 땅에 포함돼 있지 않다./동북아역사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