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서」를 시작으로 4권의 '복음서'와 1권의 '행전'과 21권의 '서간'과 1권의 '묵시록'으로 구성된 '신약성경'이 시작됩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작성된 구약성경과 달리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살던 시대에 로마제국에서 오늘날의 '영어'에 해당하는 지위를 누리던 '코이네 그리스어'로 작성돼 있습니다. 오늘은 신약성경의 첫째 책이자 4복음서 가운데 첫 번째 책인 「마태오복음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복음서」와 「공관복음(共觀福音)」이란? 신약성경의 첫 4권은 '복음서'로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예수님 제자들과 초대교회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깊이 묵상하여 이야기체로 서술한 책들입니다. 그런데 이 4권의 복음서들 가운데 3권인 '마태오'ㆍ'마르코'ㆍ'루카' 복음서에는 상호간에 매우 유사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3권을 서로의 신학적 관점이 비슷하다 해서 '공관(共觀, Synopsis)복음'이라 불러왔습니다. (2)「마태오복음서」 저자 및 저술 연대와 장소 「마태오복음서」는 전통적으로 열두 제자 중 하나인 '마태오'에 의해서 작성됐다고 믿어져 왔지만, 오늘날에는 아람어와 유다인 풍습에 정통한 유다계 그리스도인에 의해 시리아 지방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기원 후 80~90년께 작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3) 「마태오복음서」의 구조와 내용 「마태오복음서」는 아래와 같이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1,1~2,23: 유년기 설화 2) 3,1~7,29: 옛 율법과 새 율법 2-1) 3,1~4,25: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 2-2) 5,1~7,29: 산상 설교 3) 8,1~11,1: 제자 교육 3-1) 8,1~9,34: 병자들의 치유와 제자들의 모집 3-2) 9,35~11,1: 설교: 이스라엘에 대한 제자들의 사명 4) 11,1~13,52: 하늘나라 4-1) 11,2~12,50: 갈릴래아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가르침 4-2) 13,1~52: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들 5) 13,53~18,35: 공동체 문제 5-1) 13,53~16,12: 갈릴래아 지방에서 예수님의 활동 5-2) 16,13~17,23: 수난을 당하실 메시아이신 예수님 5~3) 17,24~18,35: 공동체를 위한 지침들 6) 19,1~25,46: 종말론 6-1) 19,1~20,34: 예루살렘으로 상경하시는 예수님과 제자들 6-2) 21,1~25,46: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활동 7) 26,1~27,66: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8) 28,1~20: 예수님의 부활 (4) 핵심 주제들 1)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곧 "임마누엘"(마태 1,23)이십니다. 2) 복음서들 가운데 구약성경을 가장 많이 인용한 「마태오복음서」는 예수님이야말로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신 메시아라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3) 유일하게 "교회"(마태 16,18; 18,17)라는 낱말을 사용한 「마태오복음서」는 하늘나라의 완성인 종말이 교회와 더불어 시작된다며 교회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집니다.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