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행복입니다

1- 대우증권

namsarang 2010. 2. 21. 16:42

[나눔은 행복입니다]

1- 대우증권


월급서 1만~3만원 떼어 '한달분 행복' 삽니다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 참여로 모아진 성금으로 매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을 지원하기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와 협약식을 맺고 있다.
 '만원의 행복'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주)대우증권 직원들이 남다른 '행복'을 얻는 데는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달 급여에서 1만~3만원씩 떼어 나눔을 실천한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

 "'남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는 말이 있잖아요."

 대우증권 직원들의 자발적 나눔은 3년 전 사내 인트라넷(온라인 게시판)에 마련된 '기부 할래요' 코너에서 시작됐다. 인트라넷에 스스로 기부를 신청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되는 것.

 처음 기부 코너를 설치할 때만 해도 자발적 참여를 강조해 대대적 캠페인을 벌이거나 참여를 강요하지 않아 참여율이 그리 높지 않았으나 지금은 대우증권 본사와 전국 117개 지점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전사 차원의 나눔이 되고 있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이렇게 적립한 기금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무료복지병원인 '성가복지병원', 장애인 시설 '헬렌 켈러의 집'과 '디딤자리', 행려인 시설 '우리 집 공동체' 등 네 곳에 다달이 50만원, 100만원씩 '희망의 빛'을 나눠주고 있다. 매월 총 300만원씩 3년 동안 총 1억여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월급이 명세서에 적힌 금액보다 항상 1만~3만원이 모자라지만, 대우증권 직원들은 아무도 '한달분 행복'을 얻는 값으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나눔으로 도움을 받은 시설이나 수혜자들이 보내 온 감사 편지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돌려 읽으며 더 큰 보람과 뿌듯함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대우증권 임직원들의 나눔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4월부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봉사활동에 참여하자'는 취지로 전국 8개 지역본부별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장애우 시설과 무의탁 양로원, 호스피스 병동 등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눔 실천과 자원봉사가 회사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직원들이 나눔과 봉사는 결국 바로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배운 직원들이 '기부 할래요'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해 300~400만원이던 매월 기부금 규모가 최근에는 1200만원으로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 김성철 총무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직원들 기부 참여가 늘어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비롯해 결식아동ㆍ노인ㆍ극빈가정을 위한 밑반찬 나눔, 모 중학교 탁구부 꿈나무 후원, 소아암 환자 돕기 등 지원처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