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외출
/설화 윤경숙
억겁의 세월이 우주에 머물고
한 점 빛처럼 스치는 우리 인생
이 순간이 지나면 무엇이 흔적으로 남으리
생과 사의 그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고통이 육신에 가해질 때
나약하게 무너지는 침묵의 언어들
고독을 사랑하노라
외로움을 즐기리라
하며 여유로웠던 그 낭만은 간 곳이 없고
오만도 자존심도 모두가 무너진
빈자리, 답을 찾았다
'진실한 사람이 되자'
나는 아직 인간이었다
어느 날
깊은 밤 홀로 응급실에 실려가며
고독한 외출을 하던 날
이 시는 설화 윤경숙님의 다섯번쩨 시집
"꽃처럼 살고 싶다"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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