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땅

크루즈 순례

namsarang 2010. 4. 11. 18:40

사제의 해, 성경의 땅을 가다 -

 

크루즈 순례


대사제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삶의 중심으로 초대
'사제의 해'를 뜻깊게 보내기 위해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과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공동주최한 제6차 크루즈 성지순례가 지중해와 에게해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크루즈 성지순례는 2만6000톤급 크루즈 선박 '크리스탈호'를 타고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기록에 따라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이스라엘 -이집트 -터키 -그리스 지역을 순례했다. 아테네 피레우스 항에서 출항한 크리스탈호는 에페소와 키프로스, 카이로, 베들레헴, 예루살렘, 갈릴래아, 로도스 섬을 거쳐 아테네로 귀항하는 일정이었다.

 특히 사순 시기에 진행된 이번 순례는 예수님께서 수난의 길을 걸으셨던 바로 그 겟세마니 동산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골고타 예수님 무덤 성당을 순례해 순례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평화신문은 사제의 해 기념 크루즈 성지순례의 감동을 애독자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18일자부터 허영엽 신부 순례기를 수차례 걸쳐 연재한다. 

  3월 8일부터 20일까지 12박 13일간 지중해와 에게해 연안을 뱃길로 순례한 150여 명의 순례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안에서 새로 태어난 사도 바오로처럼 오늘날 자신이 처한 삶의 자리에서 세상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순례도 어김없이 크루즈 성지 순례 장점이 십분 활용됐다. 크리스탈호가 다음 순례지로 이동하는 동안 선상에서는 허영엽 신부와 민병덕(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신부 특강, 조정래 신부가 진행한 싱얼롱, 성경 골든벨, 장기자랑, 묵상 기도 모임 등 매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이번 크루즈 순례자들과 마음으로 함께 한다"며 이스라엘을 순례하는 3일 동안 '전대사'를 허락해 순례자들을 회심의 길로 이끌었다.

 아울러 4명의 지도 신부단은 시간이 날 때마다 순례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신앙에 눈 뜨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워진 바오로 사도를 따를 것을 권고하고,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순례자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인도했다.

 이번 순례를 총괄한 허영엽 신부는 "무엇보다 사제의 해를 기념해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이번 크루즈 순례를 통해 순례자 모두의 삶에 새롭게 자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어 복되고 기뻤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성지순례 기간 중 진행된 '성경 골든벨'에서 정영숙(크리스티나, 57)씨가 주님상을, 박선숙(데레사, 57)씨가 베드로상, 한경숙(비비안나, 27)씨가 바오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 순례자들이 베들레헴 주님탄생기념성당에서 사순 제4주일 미사를 봉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항지에 도착한 순례자들이 순례를 시작하기 앞서 크리스탈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골고타 언덕 위에 세워진 예수님 무덤 성당을 순례하기 앞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는 순례자들이 무릎을 꿇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있다.
▲ 갈릴래아 카파르나움 베드로의 집에서 거행된 혼인 갱신 예식. 사제단과 순례자들이 부부들에게 손을 들어 축복하고 있다.
▲ 4개조 대표로 선발된 순례자들이 성경 골든벨 문제를 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