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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이제는 얼짱으로 불려도 부담없어요"

namsarang 2010. 11. 22. 22:20

[AG]

이슬아 "이제는 얼짱으로 불려도 부담없어요"

노컷뉴스 | 입력 2010.11.22 19:24 | 수정 2010.11.22 21:03

 
[광저우=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방긋방긋 웃어보이던 '미녀기사' 이슬아(19, 한국기원)의 귀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신 인상을 쓰며 입술을 깨물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머리에 꽂고 들어온 침도 빼버렸다. 이어 10분채 도 안되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와야 할 만큼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찡그린 이슬아의 얼굴에 '얼짱 미소'가 돌아온 것은 경기 시작 2시간30여분 만이었다.

이슬아가 박정환(17,충암고3)과 함께 나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바둑 혼성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셰허-송룽후이 조에 반집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에서 첫 금메달의 주역이 된 이슬아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집반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순서를 착각하면서 벌집을 받아 극적으로 챙긴 금메달이었다.

이슬아는 "중간에 상대가 순서를 착각하고 잘못 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져도 집이 남아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정환이가 졌다고 말하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했어요"라며 경기 직후 아찔했던 순간을 밝혔다.

우승이 확인되는 순간, 끝낸 눈물을 보인 이슬아는 "기사가 된 이후로 1등을 해본 적이 없어요. 처음 1등을 하니까 그 동안 힘들었던 것이 생각나서…"라며 남다른 감격을 표했다.

특히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장출혈 등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다는 이슬아는 "오기 전부터 몸이 안좋았어요. 잠도 잘 못자고 머리도 아프고 밥도 잘 못 먹었어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컸어요"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경기 시작전 침도 맞고 경기 중 세수를 하러 나갔다 왔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는 이슬아다. 더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빼어난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바둑 얼짱'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이슬아는 이로 인해 적지않은 부담감도 느꼈다고도 말했다.

"성적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만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부담이 많이 됐어요"라는 이슬아는 "그러나 이제는 부담없습니다"라며 얼짱 수식어가 맘에 든다는 듯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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