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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 바둑 금메달의 주인공은 ‘미녀기사’ 이슬아(19, 한국기원)와 고교생 8단 박정환(17, 충암고3)에게 돌아갔다.
이슬아-박정환 조는 22일 광저우 기원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셰허-송룽후이 조와 289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이조는 계과 결과 1집반을 졌으나 상대가 대국 도중 수순을 착각하면서 벌집 2집을 받아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이슬아-박정환 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선보인 바둑의 첫 금메달 주역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흑을 잡은 박정환-이슬아 조는 초반 4귀를 차지하는 철저한 실리작전을 펼쳤고 백을 쥔 중국은 세력바둑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한국은 포석에 실패하며 좌변에 백의 큰 집을 허용해 초반부터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중간에 조선족 출신의 여자 기사 송룽후이가 대국 도중 수순을 착각하고 돌을 놓았고 중국에 벌집 2집이 주어지면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챙겨냈다.
양재호 감독은 “바둑을 처음부터 잘못 놓아 어려워질 거라 판단했다”면서 “기적이 아니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봤다”며 행운의 승리에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준결승에서 이슬아-박정환 조에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린 최철한-김윤영 조는 같은 시간 대만의 저우쥔신-미싱햄 조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집반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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