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93) 성녀 멜라니아(st. Melania) 12월 31일

namsarang 2010. 12. 28. 16:50

[금주의 성인]

 

(93)  성녀 멜라니아(St. Melania) 12월 31일


   383~439, 로마 출생. 자선사업가. 
 

   성녀 멜라니아는 로마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3살 때 집안의 강요로 사촌 피니아노와 결혼했습니다. 그는 원래 수도자 같은 생활을 하면서 남을 도우며 살고 싶었지만 딸을 결혼시키고 싶어하는 부모님께 순종했습니다.

 

 성녀는 결혼 후 2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두 아이 모두 일찍 죽었습니다. 크게 상심한 성녀는 더 이상의 결혼생활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결혼 전 꿈꿨던 삶을 털어놓습니다.


 평소 신심이 깊은 아내를 존경했던 남편은 아내의 결정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성녀가 자선사업을 벌이고 수도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돼줍니다.


 성녀는 남편과 함께 이탈리아, 아프리카, 시리아, 예루살렘 등을 순례했습니다. 성녀는 이 기간 중에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예로니모 등을 만나 가르침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녀와 남편은 가는 곳마다 수도원과 성당을 세웠고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돌봤습니다. 그리고 전재산을 털어 수천 명의 노예를 해방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성녀는 남은 삶을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서 보냈는데 말년에는 올리브산에서 은수자처럼 살았습니다. 성녀를 따르며 살겠다는 이들이 점차 많아져 그는 올리브산에 여자수도원을 설립했고 남편이 죽자 남편을 기리기 위해 남자수도원도 세웠습니다.


 성녀는 439년 선종했습니다. 서방교회에 성녀의 삶이 알려진 것은 램폴라 추기경 덕분입니다. 램폴라 추기경은 1905년 교황청 문서고와 바르베리니 도서관에서 성녀에 관한 옛 문헌을 발견하고 이를 해독해 성녀 멜라니아 전기를 발간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