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순교자 열전

(71) 최봉한 프란치스코 장에 맞아

namsarang 2011. 1. 2. 15:06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71) 최봉한 프란치스코 장에 맞아


천주교 우두머리로 지목된 최봉한은 혹독한 형벌을 견디지 못하고 옥중에서 순교했다.  


(제128도) 그림 탁희성 화백 


 최봉한(프란치스코, ?~1815)은 충청도 홍주 다래골(현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부친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워 신앙생활을 하던 그는 공주 무성산으로 옮겨가 살던 중 주문모 신부 입국 소식을 듣고 모친과 누이와 함께 상경했다.

 주문모 신부에게 성사를 받고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집에 살면서 황사영(알렉시오) 최필공(토마스) 등과 가깝게 지냈다. 모친 사망 후 시골로 내려간 그는 친척들 권유로 혼인했다. 1815~1816년 대구에서 순교한 서석봉(안드레아)과 구성열(바르바라) 부부가 그의 장인과 장모다.

 그후 최봉한은 가족들을 데리고 장인 부부와 함께 경상도 청송의 노래산(현 경북 청송군 안덕면 노래2동)을 찾아가 그곳 교우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중 1815년 부활 대축일에 밀고자를 앞세우고 노래산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체포돼 경주로 압송됐다 다시 대구로 이송됐다.

 최봉한은 대구에서 '천주교 우두머리'로 지목돼 더욱 혹독한 형벌을 받았으며, 계속되는 형벌을 이겨내지 못하고 옥중에서 순교했다. 1815년 5월쯤(음력)이었고, 그의 나이 30살이 갓 넘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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