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수 신부(광주 장흥본당 주임)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시편 1,1-3).
새해다. 우리는 행복을 찾는다. 지난 세월에서도 행복을 찾고, 오지 않은 내일에서도 행복을 찾는다면, 지금 이 순간 누리는 행복은 얼마나 복된 것인가.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밭에 숨겨진 보물'은 우선적으로 가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가정을 떠나서 찾는 행복의 수명은 얼마 가지 못한다. 십자가의 신비를 나누는 가정, 이보다 더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겠는가.-티베트 라싸에서- 정경수 신부(광주대교구 장흥본당 주임) ▨ 평화신문의 인기 연재물 '영상복음'을 새 모습으로 다시 선보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전업 사진작가 수준에 버금가는 사진 실력을 갖춘 사제와 수도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찍은 사진 한 장은 감동인 동시에 깊은 묵상거리를 안겨줍니다. 첫 순서로 정경수 신부님께 '영상복음'을 부탁했습니다. 정 신부님은 안식년에 카메라 한 대 달랑 둘러메고 티베트와 아프리카 사막 등을 누비며 그곳 사람들의 삶과 애환, 미소를 담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