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1,500m 은메달…4연패 실패
이규혁 동메달…3연패 실패, 여자부서 노선영 은메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동계아시안게임 1,500m 남자 경기에서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에서 모태범(사진.22.한국체대)과 이규혁(33.서울시청) 등 간판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모태범은 1분47초71의 기록으로 2위로 들어왔고 이규혁도 초반에 빠른 페이스를 보였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1분48초66으로 3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1999년 강원대회 최재봉부터 이 종목에서 3연속 우승한 한국은 4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우승한 이규혁도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3연패를 놓쳤다.
지난해 11월 발목을 다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모태범은 3번째 조로 나서서 역주를 펼쳤지만, 함께 달린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쿠진(1분47초37)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쿠진에 0.34초 뒤진 1분47초71로 들어왔다.
마지막 조로 나선 이규혁은 3바퀴와 2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쿠진보다 1초 가까이 앞서면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한 바퀴를 남겨두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쿠진에 1초29 뒤진 1분48초66의 기록으로 3위에 랭크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매스스타트(Mass Start)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노선영(22.한국체대)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3번째 조로 나선 노선영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내면서 아시아 신기록(1분59초27)을 세웠지만 이어 뛴 중국의 왕페이가 0.90초 더 빠른 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금메달의 꿈이 날아갔다.
입력시간 2011.02.04 (20:00)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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