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화 윤경숙님의 시

반란

namsarang 2011. 3. 19. 16:41

 

 

 

                            반란

 

                                                           글 : 윤경숙

 

앙상한 나무 가지에 움트는 작은 반란

그들에게

조용하지만 무서운 반란이 시작되었다

 

희망의 반란이다

 

생명의 힘이 숨겨져 있었던

그 비밀스러운

보이지 않던 힘이 솟는 것이다

 

절망 같던 눈보라 속 찬바람 강풍에도

미동 없이 석탑처럼 자리는 지켜내더니

미로 같은 숨결로 그 삭정이에 소식을 전해

희망의 메시지를 온 대지에 전하는 것이다.

 

위대한 희망이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가장 어둡고 깊은 곳

은밀한 밀실에 숨겨져 있었다

그 비밀을 이제 희망으로 세상을 깨우려고

봄비를 부르고 새소리로 깨우고

연녹색 작은 싹을 틔우며 봄의 왈츠를 춘다

 

그 반란은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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