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글 : 윤경숙
앙상한 나무 가지에 움트는 작은 반란
그들에게
조용하지만 무서운 반란이 시작되었다
희망의 반란이다
생명의 힘이 숨겨져 있었던
그 비밀스러운
보이지 않던 힘이 솟는 것이다
절망 같던 눈보라 속 찬바람 강풍에도
미동 없이 석탑처럼 자리는 지켜내더니
미로 같은 숨결로 그 삭정이에 소식을 전해
희망의 메시지를 온 대지에 전하는 것이다.
위대한 희망이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가장 어둡고 깊은 곳
은밀한 밀실에 숨겨져 있었다
그 비밀을 이제 희망으로 세상을 깨우려고
봄비를 부르고 새소리로 깨우고
연녹색 작은 싹을 틔우며 봄의 왈츠를 춘다
그 반란은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