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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경기 연속골’ 모나코, 리그 선두 릴 제압…강등권 탈출 성공

namsarang 2011. 4. 10. 13:21

 

‘박주영 2경기 연속골’ 모나코, 리그 선두 릴 제압…강등권 탈출 성공

스포탈코리아 | 홍재민 | 입력 2011.04.10 04:01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뉴 캡틴' 박주영(26)이 결승골을 터트린 모나코가 리그 선두 릴을 잡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경기(vs 아

를 아비뇽)에서 시즌 10골 고지에 오른 박주영은 2경기 연속 골로 자신의 가치를 더했다.

 

 

↑ 사진=이연수 기자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에서 '강등권' 모나코가 '리그 1위' 릴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낳았다. 전반 12분 터진 박주영의 시즌 11호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모나코는 승점 35점으로 오랜만에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원정팀 릴은 리그 선두다운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최종 수비진의 실수가 치명적 결과를 낳았다. 전반 12분, 모나코의 전방 압박에 당황한 릴의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보낸 백패스를 박주영이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골키퍼의 왼쪽으로 치고 나간 박주영은 골 아웃되기 직전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릴의 벤치에선 백패스를 하기 이전 상황이 모나코의 오프사이드 반칙이었다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외의 실점을 허용한 릴은 전반 34분 플레이메이커 제르빙요가 퇴장당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모나코의 아드리아누에게 밀려 넘어지자 제르빙요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아드리아누를 거칠게 밀어 넘어트렸다. 양 팀 선수들간 몸싸움이 정리되자 주심은 제르빙요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릴은 계속 모나코 진영을 압박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분, 박주영에게 또 다른 수비 실수를 저질러 추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상대 진영에서 횡 패스를 가로챈 박주영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교체 아웃되었고, 결국 경기는 1-0 모나코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경기가 끝난 릴 선수들은 심판진에게 몰려가 거칠게 항의했고, 릴의 코칭 스태프들이 모두 뛰어나와 흥분한 선수들을 말리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12분 박주영 선취골 리그 11호골

 

11호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평점 7을 받았다. 높은 평점이다. 프랑스의 '레퀴프'지와 '풋볼365'는 10일(한국시각) 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에게 나란히 평점 7을 부여했다. 박주영은 팀동료인 골키퍼 루피에르, 고소 등과 함께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프랑스 언론의 평점은 영국 언론보다는 다소 낮다. 평점 5가 보통, 평점 6은 평균 이상, 평점 7은 뛰어난 활약을 뜻한다. 활약이 미진할 때는 평점 4, 심지어 평점 3도 등장한다.

'풋볼365'는 '박주영은 항상 그렇듯 위협적이었다'고 평했다. 박주영의 평점이 높았던 이유는 결승골 때문이지만 팀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AS모나코는 이날 박주영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강등권(18~20위)에서 탈출했다. 박주영이 2경기 연속골로 맹활약하는 동안 18위에서 14위로 점프했다. 특히 이날 승리를 거둔 릴은 올시즌 프랑스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중요한 경기에서의 활약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