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그늘을 가진 사람(배한봉)

namsarang 2011. 5. 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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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가진 사람

 

                                                                                                         -  배한봉 -

 

양파는

겨울 한파에 매운맛이 든다고 한다

고통의 위력은

쓸개빠진 삶을 철들게 하고

세상 보는 눈을 뜨게한다

훌쩍 봄을 건너 뛴 소만 한나절

양파를 뽑는 그의 손길에

툭툭, 삶도 뽑혀 수북히 쌓인다

둥글고 붉은 빛깔의

매운 시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수확한 생각들이 둥글게, 둥글게 굴러가는

묵시록의 양파밭,

많이 헤맸던 일생을 심어도

이젠 시퍼렇게 잘 자라겠다

외로움도 매운맛이 박혀야 알뿌리가 생기고

삶도 그 외로움 품을 줄 안다

마침내 그는

그늘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배한봉(1962~ )은 경상남도 함안 사람이다. 1998년 시 전문지 <현대시>로 등단했다. 그동안 《흑조(黑鳥)》(1998), 《우포늪 왁새》(2002),

                        《악기점》(2004), 《잠을 두드리는 물의 노래》(2006) 등 네 권의 시집을 냈다.

 

 

양파(문화어: 둥글파)는 부추과 부추속에 속한 식물이다. 부추속은 보통 부추과에 분류되지만 백합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알리움 세파를 백합과 파속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알리움 세파(Allium cepa)라는 학명은 부추속에 속한 양파 중에서도 영어로 garden onion, bulb onion, shallot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한다.

 

문화권마다 차이는 있지만 양파는 생 것, 얼린 것, 통조림에 넣은 것, 절인 것, 말린 것의 형태로 유통된다. 다지거나 썰어서 거의 모든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양념 형태로도 쓰이며, 조리된 요리, 샐러드에도 들어간다. 서양 요리에서는 양파 그 자체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종종 메인 요리와 곁들여 먹는다. 양파는 종류에 따라서 매운 것, 톡쏘는 것, 순한 것, 달달한 것 등이 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식초에 절인 양파는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특히 영국에서는 해물 요리 가게나 포테이토 프라이 가게에서 주 요리와 곁들여 내기도 한다.

양파는 인도의 주식 중 하나이다. 인도 요리의 기본 재료가 된다. 인도 카레에 흔히 들어가며, 페이스트 형태로도 만들어져 주 요리나 부 요리에 쓰이기도 한다.

과학 수업과 관련, 현미경의 사용법을 가르칠 때에는 흔히 양파에서 떼어낸 조직을 쓴다. 양파에는 확대 비율이 작을 때에도 잘 보이는 비교적 큰 세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양파는 수 만 년 동안 인류의 양식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Caananite의 청동기 시대 유적을 보면, 기원전 5000년까지의 연대로 추정되는 무화과 나무야자나무의 화석과 함께 양파의 흔적이 같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것들이 인위적으로 재배한 양파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고학적으로 따져서나, 옛 문헌 기록을 추적해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2000여 년이 지난 고대 이집트 시대때부터 경작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한다. 동시대에 리크(부추의 일종, 서양부추) 및 마늘이 경작되기 사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 동원된 일꾼들이, 와 함께 양파를 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3]

양파는 쉽게 번식시키고, 보관하고, 운반할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양파를 숭배했는데, 양파의 구형 모양과 동심원이 내세를 상징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양파는 이집트식 장례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주장은 람세스 4세의 안와에서 양파의 형적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양파가 망자와 함께 매장되면 양파의 강렬한 향이 망자의 숨을 다시 살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선수들은 많은 양의 양파를 섭취하였는데, 혈액(체액)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 시대의 검투사들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양파를 으깨 발랐다고 한다. 중세 시대 때, 양파는 꽤 중요한 식품이었으며, 집세를 양파로 대신 내거나, 선물로서 양파를 주고 받았다 한다. 일부 문화권에서 의사들은 두통을 더는 데 좋다면서 양파를 처방하기도 하였으며, 에 물린 데, 탈모가 심한 데에 양파를 권하기도 하였다. 1500년 대 초반, 양파는 불임, 심지어는 개, 소, 애완용 동물의 불임까지에도 처방되었다 한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아이티에 들르면서, 양파는 북아메리카에 전래되었다.(위키백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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