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지구촌 곳곳 보듬는 사랑의 손길

namsarang 2011. 5. 15. 19:20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아시아ㆍ아프리카에도

지구촌 곳곳 보듬는 사랑의 손길


▲ 오지영 사장신부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52차 성금 전달식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평화신문은 4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본사에서 제52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을 열고 제1104호(2011년 2월 13일)~제1113호(4월 17일)에 소개된 이웃 10명에게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1억 3380만 6000원을 전달했다. 또 11년째 유방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마영숙(로사, 53, 제1111호)씨에게 조성신 복지기금 177만 4900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본보가 2001년 1월 시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전달한 성금은 모두 55억 6906만 9250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16~17면

 이날 성금 전달식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 국내를 넘어 지구촌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뻗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달식에서는 선천성 만곡족을 앓는 방글라데시 아이들(1105호)과 남수단에 진출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1110호)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이웃들에게 3000만 원 가까운 성금이 전해졌다.

 차영미(성 빈센트 드 뽈 수녀회, 성 빈센트병원장) 수녀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사랑으로 만곡족을 앓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아이 70여 명이 치료를 받고 걸을 수 있게 됐다"면서 "국경을 넘어 먼 나라의 아이들에게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화재로 집을 잃고,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어내린 딸까지 크게 다치는 불행을 겪은 원은현(요세피나, 42, 제1104호)씨는 "피부이식 수술을 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딸 병원비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시름 놓게 됐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오지영 사장신부는 "독자들이 보내준 성금이 작은 도움이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밝은 얼굴로 한 번 더 웃어주고, 용기를 내 여러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그것이 바로 독자들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