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의 현대사 증언 - 5·16 50년]
이철승 前신민당대표 회고록서 현대사 증언
“5·16직전 정부가 쿠데타說 묻자 美8군 ‘절대 신경쓰지마라’ 답해”
1961년 5·16군사정변 직전 군 안팎에 ‘쿠데타설’이 확산되자 당시 현석호 국방부 장관이 미8군 측에 전화를 걸어 쿠데타와 관련한 정보를 묻자 미군 측에서는 ‘절대 신경 쓰지 마라(Never mind, never mind)’고 답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주한미군의 반응에 따라 민주당 정권은 쿠데타에 대한 경계를 풀고 있다가 5·16정변을 맞았다는 얘기다.
▶A4면 관련기사 [이철승의 현대사 증언 - 5·16 50년]5·16 전후
▶A5면 관련기사 [이철승의 현대사 증언 - 5·16 50년]‘40대 3각 라이벌’ YS-DJ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사진)는 19일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 ‘대한민국과 나: 이철승의 현대사 증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6 이전에 김종필 등 청년 장교들이 나에게 국방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권유하면서 ‘난국을 수습할 사람은 이철승 의원밖에 없다. 소석(素石·이철승의 호)이 국방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제의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쿠데타 성공 뒤 김종필이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15일 2권 분량의 회고록을 입수했다.
이 전 대표는 또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개정해 이원집정제로 개헌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지만 참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개헌을 촉구하자 박 대통령은 당시 김성진 문화공보부 장관을 불러 “(야당과) 이원집정제 개헌 문제를 논의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의 일부 간부가 박 대통령에게 조직적으로 ‘개헌 부당론’을 진언하면서 개헌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잡동사니 > 1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대 3각 라이벌’ YS-DJ (0) | 2011.05.16 |
---|---|
5·16 전후 (0) | 2011.05.16 |
<下>… 영원한 2인자 (0) | 2011.05.14 |
<中>… 젊은 장교들의 整軍운동, 그리고 JP (0) | 2011.05.13 |
<上> … JP, 그날을 말하다 (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