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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려(高麗)의 시가(詩歌) : 가요(歌謠)를 중심으로 (6-3편)

namsarang 2011. 7. 3. 13:49

고려(高麗)의 시가(詩歌)의 계속편이나 옛한글(古語)이 카페에는 입력되지 않아 부득이

현대어로 고쳐 올립니다.

 

 

 

5) 사모곡(思母曲)

 

호매도 날히언 마라난

낟가티 들 리도 업스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 마라난

위동더 듕셩

 

어마님 가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 가티 괴시리 업세라.

 

6)쌍화점(雙花店)

작자 ·연대 미상으로 알아 왔으나,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한역(漢譯)되어 실려 있는 <삼장(三藏)>이라는 노래의 내용이 <쌍화점(雙花店)>의 제2절과 똑같아 연대가 밝혀졌다. 또한 충렬왕이 연악(宴樂)을 즐겨 오잠(吳潛) ·김원상(金元祥) ·석천보(石天輔) ·석천경(石天卿) 등에게 자주 노래를 짓게 하였으므로 이 <삼장>, 곧 <쌍화점>도 그들의 작품일 것으로 짐작된다. 모두 4절로 된 이 노래는 당시의 퇴폐적인 성윤리(性倫理)가 잘 나타나 있으며, 유창한 운율과 아울러 봉건시대의 금기(禁忌)이던 왕궁을 우물로, 제왕을 용(龍)으로 표현한 점 등은 뛰어난 기교라 하겠다.

조선 성종 때는 이 노래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또는 음사(淫辭)라 하여 배척을 받았고,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는 <쌍화곡(雙花曲)>이라는 이름으로 한역(漢譯)되어 곡조와 함께 실려 있으나, 그것이 <쌍화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가명(歌名)에서 <쌍화(雙花)>란 <상화(霜花)>의 음역으로서 호떡, 즉 만두의 뜻이다.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하는 가사는 다음과 같다.

 

쌍화점(雙花店)에 쌍화(雙花) 사라 가고신,

회회(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 미 이 점(店)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 거디러

죠고맛간 삿기 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르러거디러 다로러

귀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삼장사(三藏寺)애 블혀라 가고신

그 덜 사주(社主) l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 미 이 뎔 밧귀 나명들명

다로러 거디러

죠고맛간 삿기 상좌(上座) l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르러거디러 다로러

귀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드레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

우믓 용(龍)이 네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 미 이 우믈 밧긔 나명들랑

디로러 거디리

죠고맛간 드레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르러거디러 다로러

귀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술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

그 짓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 미 이 집 밧긔 나명들명

디로러 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비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르러거디러 다로러

귀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7) 서경별곡(서경별곡)

당시 서경(西京:平壤)에서 널리 불리던 노래인 듯하다. 지금 가사가 전하는 고려가요 가운데서도 뛰어난 것의 하나이다. 모두 14절로 서경에 사는 여인이 대동강(大同江)에서 애인을 송별하는 이별의 내용이다.

조선 성종(成宗) 때 구악(舊樂)을 정리하면서 유학자들이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산제(刪除)되기도 하였으나, 다행히 그 원문이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실려 전한다. 강렬하고도 애절한 남녀의 애정이 유려한 운율로 절실하게 나타나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서경(西京)이 아즐가 서경이 셔울히 마르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닷곤대 아즐가 닷곤대 쇼셩경 고외 마른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여해무론 아즐가 여해므론 질삼뵈 바라시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괴시란대 아즐가 괴시란대 우러곰 좃니노이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구스리 아즐가 구스리 바회예 디신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긴히딴 아즐가 긴힛딴 그츠리잇가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즈믄해를 아즐가 즈믄해를 외오곰 녀신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신(信) 잇단 아즐가 신 잇단 그츠리잇가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내어 아즐가 배내어 노한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가시 아즐가 네가시 연즌다 샤공아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 건너편 고즐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타들면 아즐가 배타들면 것고지이다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8) 이상곡(履霜曲)

작자 ·연대는 미상이다. 창녀의 노래라 하여 조선 성종(成宗) 때 《서경별곡(西京別曲)》 《쌍화점(雙花店)》 등과 아울러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로 배척되었던 속요(俗謠)이다. 그러나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실려 전하는 그 내용은 그다지 음란한 것이라 볼 수 없으므로, 혹시 성종 때 고쳐 지은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가사를 들면 다음과 같다.

 

비 오다가 개야 아 눈하 디신 나래

서린 석석사리 조반 곱도신 길헤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

잠따간 내니믈 너겨

깃든 열명길혜 자라오리잇가

죵죵 벽력생함타무간(霹靂生陷墮無間)

고대셔 싀여딜 내모미

죵 벽력(霹靂)아 생함타무간(生陷墮無間)

고대셔 싀여진 내모미

내님 두옵고 년뫼를 거로리

이러쳐 뎌러쳐 긔약(期約)이잇가

아소 님하 한대녀졋 긔약(期約)이이다

 

9). 정과정곡(鄭瓜停曲)

고려 의종 5년(毅宗=1151년) 때 과정(瓜亭) 정서(鄭敍)가 지은 고려 가요.

《삼진작(三眞勺)》이라고도 한다. 이는 조선시대의 《악학궤범(樂學軌範)》에 그 곡조가 《삼진작》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된 데서 연유하며, 후세 사람들이 그의 호를 따서 《정과정(鄭瓜亭)》 또는 《정과정곡(鄭瓜亭曲)》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작자의 벼슬은 후에 내시낭중(內侍郞中)까지 이르렀으나, 그에 앞서 1151년(의종 5년) 참소를 받고 동래(東萊)로 귀양을 갔는데, 왕으로부터 곧 부르겠다는 약속을 받고 20년을 기다렸다. 그러나 소식이 없는 채 1170년(명종 즉위) 정중부(鄭仲夫)의 난(亂)으로 의종이 축출된 후에야 재기용되었는데, 이 작품은 당시의 동래 유배시절에 10구체(十句體) 향가 형식으로 지은 충신연군(忠臣戀君)의 노래이다.

형식과 내용으로 보아 광의(廣意)의 향가로 처리하는 학자도 있어 향가의 시대적 하한선이 12세기까지도 내려올 수 있다는 문제와 관련하여 논란되는 작품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이제현(李齊賢)의 한역시(漢譯詩)가 실려 전한다. 《악학궤범》에 실린 한글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 니믈 그리사와 우니다니

산(山) 졉동새 난 이슷하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달 아으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라시리이다.

넉시라도 님은 한대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과(過)도 허믈도 천만(千萬)업소이다.

말힛마리신뎌

살읏븐뎌 아으

니미 나랄 하마 니자시니잇가

아소 님아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6 - 4편)에  계속 

 

 

 

출처 : 송산노인복지회관77
글쓴이 : 이정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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