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브린디시의 성 라우렌시오(7월 21일)

namsarang 2011. 7. 20. 21:10

[금주의 성인]

 

브린디시의 성 라우렌시오

(St. Lawrence of Bridisi, 7월 21일)

   성덕 깊은 겸솜한 천재, 여러 학문 섭럽, 유럽 전역 돌며 전교

   1559~1619. 나폴리 왕국(현 이탈리아) 출생 및 포르투갈 선종. 사제. 교회학자.
 
 6살 때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성인은 좋은 성직자가 되기 위해 늘 기도하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16살에 카푸친회에 입회한 성인은 철학과 신학을 전공했습니다. 천재적 지능을 가진 그는 한 번 배운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20살이 되기 전에 여러 학문을 섭렵했고 유럽언어는 물론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에 능통했습니다. 고대 성경 원문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절대 자신의 학식을 자랑하거나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학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의 성덕과 영성 역시 깊어졌는데 그는 누구보다 겸손했습니다.


 성인은 해박한 지식에서 우러나오는 강론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또 사람들 마음을 감동시키는 화법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많은 유다인들을 개종시켰습니다. 성인 주변에는 설교를 듣고 성인에게 축복을 받으려는 이들로 넘쳐났습니다.


 성인은 터키군 침략으로 어려움에 처한 독일 황제 부탁을 받고 군종사제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성인은 젊은 군사들을 영적으로 무장시키며 이들이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격려했습니다. 그 역시 직접 말을 타고 십자가를 손에 들며 전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는데 단 한 번도 다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독일군은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성인은 1602년 카푸친회 총장으로 선출된 뒤에도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교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 수도원을 세우며 수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썼습니다.


 성인은 1619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설교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1881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이후 교황 요한 23세는 1959년 성인을 교회학자로 선포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