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파죽의 5연승...조1위 결선 진출
[대 중국전...]
한국 여자농구의 5회 연속 올림픽 진출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정선민, 박정은, 변연하 등 그동안 대표팀을 지켰던 베테랑들이 대거 빠지면서 세대교체에 따른 우려가 적잖았다. 또한 중국이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한수 아래로 여겨지는 일본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을 치른다는 점 역시 무시못할 변수였다.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걱정과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나가사키 오무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선수권 대회 조별리그를 5연승 무패행진으로 마무리짓고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조 1위' 목표 이룬 한국…결승행 전망 밝아
상대적 전력에서 한수위로 여겨지는 중국과 개최국 이점을 안고있는 일본을 포함해 6개팀이 경합하는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기란 쉽지않은 과제였다. 역으로 반드시 달성해야하는 목표이기도 했다.
임달식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조 1위를 차지해야만 결승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진다. 4강에서 중국이나 일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1~3위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1위팀은 상대적 약체인 4위팀과 준결승전을 펼치는 반면, 2-3위팀이 맞붙는 준결승전은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혈투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첫 관문을 무난하게 넘겼다. 25일 대만을 완파하면서 5연승을 질주한 한국이 조 1위를, 2승3패째를 기록한 대만이 조 4위를 차지했다. 두팀은 오는 27일 준결승전에서 리턴매치를 펼치지만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이 남아있는 결승행 티켓 한장을 놓고 격돌해야 한다.
한국이 런던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팀에게만 런던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2,3위를 차지한 팀은 내년 패자부활전 형식의 토너먼트에 출전해 올림픽 티켓을 노려야 한다.
◈세대교체 우려, 희망으로 바꿨다
정선민, 박정은, 변연하 등이 지켰던 국가대표 베스트5 자리는 이제 김정은, 김단비 등 젊은 선수들의 몫이 됐다. 주전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약 5.2세 낮아진 26.2세에 불과하다. 체력과 패기는 나아졌지만 노련미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많았다. 특히 해결사 능력이 탁월한 변연하의 공백은 대표팀에게 뼈아픈 숙제였다.
임달식 감독은 "변연하는 경기를 읽는 눈이 좋고 기술이 뛰어나며 어려울 때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제 김정은, 김단비, 김연주 등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 경험이 없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얼어붙을 수 있어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대표팀의 주포들이 한꺼번에 터진 경기는 없었다. 하지만 필요할 때 제대로 터졌다.
WKBL 득점왕 김정은은 중국전에서 23점을 폭발시켜 연장전 승리에 기여했고 김단비는 17점차 역전승을 거둔 일본전에서 양팀 최다 26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켜 한국에게 불리했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연하의 직접적인 대타인 김연주는 일본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강심장임을 입증했다.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힘을 모을 수 있었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지윤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젊고 패기넘치는 선수들이 많아 하나로 단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이진 않지만 낙담할 필요도 없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패배를 잊은 무패행진 덕분에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절정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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