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박원순 후원금의 진실’ 불투명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어제 TV 토론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가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 변호사에게서 명쾌한 해명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 후보는 “삼성과 론스타 등에서 착한 돈이 아닌 장물 같은 돈으로 후원금을 받아 시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도 “박 변호사는 한 손에 채찍을 들고 한 손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며 박 변호사의 시민단체가 재벌개혁을 외치면서 재벌의 후원금을 받은 행태를 비판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그제 “참여연대는 1990년대 말∼2004년 LG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그룹 계열분리 문제를 공격했는데, LG그룹과 GS그룹(2005년 LG에서 분리)은 2004∼2010년 20여억 원을 참여연대에 기부했고 참여연대는 2004년부터 LG에 대한 비난을 삼갔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이어야지 시민단체를 겁내거나 약점이 잡혀 내는 식이라면 선의(善意)의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없다.
박 변호사는 “대기업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아름다운재단에 낸 후원금은 모두 공익사업과 자선사업에 썼고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며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아름다운재단의 사업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좌파 시민단체 지원(2010년 18억8960만 원·배분사업비의 28.3%)에 쓴 것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 박 변호사는 재산 등 검증 자료를 제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그제 “공개 안 된 게 있나. (공개되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니 나중에 한 번 보라”고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이 재벌이나 권력을 비판하는 잣대는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공정하다.
박 의원이 “(단일 후보가) 민주당의 지지를 받으려면 철학이 같아야 하는데 박 변호사의 철학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자 박 변호사는 “정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좋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박 변호사의 철학과 이념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만큼 두루뭉수리 넘어갈 일은 아니다.
어제 TV 토론은 박 변호사에게 초점이 맞춰져 다른 후보에 대한 검증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박 의원은 아들이 외국인학교에 다닌 것에 대해 그제 “아들이 (한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미국에서 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라 우리말이 서툴러 고민 끝에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차라리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었다”고 했더라면 엄마들의 공감을 얻었을지 모른다. 박 변호사와 박 의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최 후보는 “삼성과 론스타 등에서 착한 돈이 아닌 장물 같은 돈으로 후원금을 받아 시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도 “박 변호사는 한 손에 채찍을 들고 한 손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며 박 변호사의 시민단체가 재벌개혁을 외치면서 재벌의 후원금을 받은 행태를 비판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그제 “참여연대는 1990년대 말∼2004년 LG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그룹 계열분리 문제를 공격했는데, LG그룹과 GS그룹(2005년 LG에서 분리)은 2004∼2010년 20여억 원을 참여연대에 기부했고 참여연대는 2004년부터 LG에 대한 비난을 삼갔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이어야지 시민단체를 겁내거나 약점이 잡혀 내는 식이라면 선의(善意)의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없다.
박 변호사는 “대기업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아름다운재단에 낸 후원금은 모두 공익사업과 자선사업에 썼고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며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아름다운재단의 사업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좌파 시민단체 지원(2010년 18억8960만 원·배분사업비의 28.3%)에 쓴 것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 박 변호사는 재산 등 검증 자료를 제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그제 “공개 안 된 게 있나. (공개되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니 나중에 한 번 보라”고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이 재벌이나 권력을 비판하는 잣대는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공정하다.
박 의원이 “(단일 후보가) 민주당의 지지를 받으려면 철학이 같아야 하는데 박 변호사의 철학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자 박 변호사는 “정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좋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박 변호사의 철학과 이념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만큼 두루뭉수리 넘어갈 일은 아니다.
어제 TV 토론은 박 변호사에게 초점이 맞춰져 다른 후보에 대한 검증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박 의원은 아들이 외국인학교에 다닌 것에 대해 그제 “아들이 (한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미국에서 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라 우리말이 서툴러 고민 끝에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차라리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었다”고 했더라면 엄마들의 공감을 얻었을지 모른다. 박 변호사와 박 의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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