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골, 패장도 극찬 "환상적 마무리"
[칼링컵]볼턴 감독도 박주영 골에 박수 볼턴 탈락시킨 결정타로 꼽아
김민섭 객원기자 (2011.10.26 16:25:33)
◇ 박주영 데뷔골에 상대팀 볼턴 감독도 "환상적인 마무리 능력"이라고 극찬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패장도 박주영(26·아스날)의 빼어난 결정력에 박수를 보냈다.
EPL 강등권에 몰려있는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1-12 잉글리시 칼링컵’ 16강전에서 박주영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한 쓰라림 속에도 그의 골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다.
코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르샤빈에게 너무 쉽게 공을 내줬고 박주영의 절묘한 마무리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며 박주영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 결승골을 극찬했다.
이어 “아스날이 두 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면서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이 없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반적으로 아스날 공격이 위협적이지 못했지만, 박주영의 환상적인 피니시 능력이 볼턴을 탈락시키는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수비라인을 휘저으며 중거리슈팅과 짧은 슈팅을 번갈아 날리며 볼턴 GK를 당황케 했던 박주영은 선제골을 넣은 아르샤빈과 함께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볼턴전에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초반 오프사이드를 범하고 볼턴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다소 밀렸다. 하지만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아르샤빈으로부터 받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감아 차며 오른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들지 않으려는 지능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이른 바 '박주영 존'이라고 불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가른 이 골은 영국 무대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에미레이츠 구장 개장 이후 칼링컵 홈경기 8연승을 이어간 골이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칼링컵 32강 출전 이후 기나긴 벤치타임 속에도 박주영은 침착하게 인내하며 기다렸다. 주변에서는 ‘아스날 선수가 맞나’라는 우려와 조롱이 공존했다. 하지만 기회를 엿보며 착실하게 준비해온 박주영은 이날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는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다.
패장도 극찬한 박주영을 소속팀 감독이 지켜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승장 아스날 웽거 감독 역시 "다른 선수들과의 연결 과정이 지능적이었고 움직임은 아주 뛰어났다. 골 결정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박주영을 치켜세우며 “프리미어리그 출격도 준비가 됐다”며 리그 기용을 시사했다.
아스날의 다음 프리미어리그 일정은 오는 29일 오후 8시45분 ‘강호’ 첼시와의 원정경기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날 레크리에이션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16강전 올더숏(4부리그)전을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베르바토프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리즈와의 32강전에서 2도움을 올린 박지성은 칼링컵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다. 시즌 1골-4도움.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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