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선덜랜드)이 4경기 만에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하는 극적인 결승골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1일 자정(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선덜랜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후반 33분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오랜만에 출전 기회가 주어진 탓에 다소 몸이 무거웠다. 후반 38분에는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볼 트래핑이 길었던 탓에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스테판 세세뇽과 패스를 주고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차분하게 슈팅을 시도해 결승골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2012년 새해 첫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9월 첼시와의 4라운드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리그 2호골까지 선보이며 강 팀에 유독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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