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평화3000이 최근 주관한 도라산 평화여행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경의선 열차에서 북한에 대한 생각을 차창 메모지에 쓰고 있다. ▶관련 기사 24면 |
저 푸른 하늘을 보아도
푸짐한 밥상에 마주 앉아도 고향에 홀로 계시는 엄마 생각. 한국 사람들은 매일 먹는 쌀밥이지만 자그마한 배를 채우지 못해 죽어간 이가 그 얼마였던가! 건강하신지, 배는 안 곯고 계신지 행복한 한국생활에 더욱더 그리워지는 우리 어머니. 세계가 지구촌이 되어 마음대로 오가지만 한나라 한민족이 전화 한 통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남과 북. 나무 한 그루 없는 앙상한 북한의 산들과 매해 농사를 지어도 배불리 먹을 수 없는 북한의 농민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목이 메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과거의 가슴 아픔 우리 서로 뒤로 하고 백의민족 하나 되기 위해 서로의 잘못 운운하지 말고 더 이상 이산가족 없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남북 통일 기원합니다.
※한 탈북주민이 북녘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시다. 정전 60주년,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깊고 길게 패인 불신과 대립의 골을 이제는 용서와 화합으로 메워야 할 때다. 그 시작은 새터민들을 다시 대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관련기사 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