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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고진영 유소연... 한국선수가 브리티스 오픈 휩쓴 까닭

namsarang 2015. 8. 3. 10:38

 

박인비 고진영 유소연... 한국선수가 브리티스 오픈 휩쓴 까닭


 



박인비! ‘골프 여제’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니었습니다. 어젯밤 포털사이트에서 LPGA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경기를 보다가 잠시 일을 하다가 돌아오니 여제가 기적 같은 일을 해냈더군요. 선두에게 3타 뒤진 박인비가 2위에 되레 3타 앞선 12언더파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더군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프로골퍼가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다 우승하는 것을 가리키죠. 박인비는 7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동시에 박세리가 그렇게 원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시간 전만 해도 앳된 얼굴의 고진영이 12언더로 1위였고,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슨이 각각 9언더와 8언더여서 US오픈의 전인지에 이어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줄 알았습니다. 더구나 고진영은 어린 나이에도 침착히 6번 홀까지 파를 지키다 기회가 오자 이글과 버디로 치고나갔고 도저히 흔들릴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참 닮은 골프에서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지요. 고진영이 13번 홀에서 보기,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세 타를 잃는 사이, 박인비는 14홀에서 이글, 16번 홀에서 버디로 세 타를 벌었습니다.

이번 브리티스 오픈은 정말 롤러코스트 같았습니다. 강한 비바람에다 까다로운 코스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박인비는 비교적 날씨가 좋았던 첫날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스스로 안타까워했습니다.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 전반만 해도 김효주가 떠오른 듯했지만 후반에 7홀을 잃고 무너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수잔 페테르슨이 날씨가 비교적 평온했던 오전에 경기를 했던 이점을 안고 선두로 치고 올랐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날 한 타를 잃은 박인비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셋째 날에 타수를 줄이더니 결국 대사를 이뤘습니다.

박인비는 경기 전에 허리 통증이 도져서 나쁜 컨디션으로 그린에 나와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나쁘니까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골프도 삶과 마찬가지로 불운을 탓하지 말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결국 열매를 따는가 봅니다.

이번 브리티스 오픈의 순위표, 너무 멋지지 않나요? 여제 박인비와 고진영, 유소연의 한국선수 세 명과 한국계로 고려대 재학생인 리디아 고가 맨 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 선수들, 정말 잘 하지요? 이들처럼 우리 한국인들이 결국에는 불운과 역경을 이기고 기회를 영광으로 만들 것으로 믿는다면 견강부회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골프는 삶과 너무나 닮았기에….



 

삶과 닮은 골프 명언 10개


 

●골프를 보면 볼수록 인생을 생각하게 하고, 인생을 보면 볼수록 골프를 생각하게 한다. -헨리 롱허스트
●사람의 됨됨이는 18홀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스코틀랜드 속담
●골프는 50%의 마음가짐, 40%의 셋업, 10%의 스윙으로 구성된다. -잭 니콜라우스
●골프에서 방심이 생기는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다. -진 사라센
●연습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연습에 게으르다. -벤 호건
●위대한 플레이어일지라도 여러 차례 패하는 것이 골프다. -게리 플레어어
●골프를 즐기는 것이 바로 이기는 조건이 된다. -헤일 어원
●골프의 첫째 교훈은 자제, 즉 불운도 감수하는 미덕이다. -프란시스 위멧
●골프는 아침에 자신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저녁에는 자신을 잃게 만드는 게임. -헤리 바든
●아침에 머리 얹은 골퍼가 저녁에 머리 얹는 골퍼를 가르친다. -출처 미상

 

출처 : 이성주의 건강편지 중에서 http://mail.daum.net/hanmailex/Top.daum#Read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