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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 '바다 위 하늘길' 인천에서 전국으로 세계로

namsarang 2009. 10. 22. 22:49

[인천의 비상]

21.38㎞ '바다 위 하늘길' 인천에서 전국으로 세계로

인천대교 19일 개통
인천공항~송도 15분 주파 경인·서해안고속도로 등 전국으로 교통망 연결 한국의 관광명소 될 것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 세계에서는 전체 길이로는 7번째, 사장교(斜張橋)로는 5번째로 긴 다리, 가운데 우뚝 솟은 두 개의 주탑(主塔)이 63빌딩과 비슷한 높이의 다리, 2005년 영국의 건설전문 주간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중 하나로 꼽은 다리….

2005년 7월 착공 이후 온갖 화제를 낳아온 인천대교가 드디어 개통된다. 16일 개통식에 이어 17일 개통 기념 걷기대회 등을 마치고 19일 0시부터 일반 차량들이 다니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이 다리가 개통되면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으로 이어지는 대동맥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인천대교의 개통은 '인천의 비상'을 알리는 또 하나의 사건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한창이다. 인천의 구도심 곳곳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은 지금 세계를 향해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착공 4년4개월 만에 개통되는 인천대교.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잇는 총 길이 21.38㎞의 사장교다. 오늘(16일) 개통식이 열린다. 일반 차량은 19일 0시부터 다닐 수 있다. 인천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세계의 다리들 중에선 7번째, 사장교로는 5번째로 길다. /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4년 4개월 만의 대역사

인천대교는 두 개의 주탑에서 비스듬히 길게 늘어뜨린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형태의 사장교이다. 다리 중간에 있는 주탑은 높이가 63빌딩(249m)과 비슷한 230.5m로 이 역시 국내 다리 가운데에서 가장 높다. 양쪽 주탑 사이 거리는 800m로 10만t급의 큰 배 두 척이 서로 엇갈려 지날 수 있다.

민간투자사업인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맥(AMEC), 인천시, 재무투자자 등이 공동 설립한 인천대교(주)가 시행했다. 건설 공사는 삼성물산(건설 부문),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회사가 맡았다.

전체 길이는 21.38㎞이다. 바다 위를 건너는 다리 (해상 교량) 구간이 12.34㎞(왕복 6차로)이고, 나머지 9.04㎞(왕복 2~6차로)는 육지 사방에서 인천대교와 이어지는 연결 도로다. 전체 사업비는 2조4487억원. 이 중 해상 교량 부분은 1조5914억원의 민간자본으로 건설했다. 그래서 인천대교(주)가 준공 뒤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운영하며 그 뒤 국가에 넘긴다.

인천대교의 위용은 우리나라의 다른 대교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는 부산 해운대의 광안대교로 8.429㎞이고, 그다음은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7.31㎞)이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사장교인 서해대교가 주 탑 사이 거리 470m로 세계 사장교 중 23위이고, 주탑 높이가 182m인 점을 고려하면 인천대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연결

인천대교 개통으로 서울경기 이남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오가는 시간이 지금보다 4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인천시는 예상한다. 인천대교가 주변의 여러 도로를 통해 사방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대교는 송도에서 영종도로 건너가면 인천국제공항 인터체인지에서 공항고속도로와 만난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한 덩어리처럼 서로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인천대교는 또 송도해안도로를 거쳐 인천~경기도 안양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에 닿는다. 송도해안도로는 6차선인 도로를 현재 12차선으로 확장 중이며, 올해 말이면 공사가 끝난다. 이 해안도로는 경기도 시흥시를 거쳐 다시 제3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시흥시 논곡동(서해안고속도로 목감인터체인지)을 잇는 도로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송도해안도로에서 시흥시의 반대편인 인천항 쪽으로 오면 제2경인·경인고속도로와 차례로 만난다. 이들 고속도로를 통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결국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송도해안도로를 타면 경인·제2경인·서해안·서울외곽순환·영동고속도로까지 모두 다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수도권뿐 아니라 국내 곳곳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오가는 시간도 15분이면 충분해 이전에 영종대교를 통할 때 1시간 이상 걸리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생산유발·물류 효과에 무형의 가치도

인천발전연구원이나 기획재정부 등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인천대교 건설은 생산 유발 3조89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5163억원, 고용 유발 4만8000여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인천대교는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다리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여가… 단지 안에서 도시 속의 도시 '루원 시티'

 

지하에 도로·지하철… 지상에 복합단지 조성… '입체 복합 도시' 건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인터체인지(IC) 부근의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은 인천 시내 8개 도시재생사업지구의 상징이다. 이곳은 2013년이면 입체 지하차도가 생기는 등 인천을 대표할 첨단 입체 복합도시로 태어난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현재 토지보상 협의율이 87%로 공정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김용국 기자
이 사업의 대상 지역은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892㎡이다. 현재 1만1000여 가구 3만여명이 살고 있는 이곳의 모든 건축물을 헐고 지하와 지상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새로 만들 도시의 이름은 '루원(樓苑·LU1) 시티'다. 이 동네 이름인 '가정(佳亭)'을 살린 것으로, '아름다운 누각이 있는 정원 도시'라는 뜻이다. 전문기관이 1000여 개의 이름을 만들어 논의한 결과 이렇게 지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벌이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과 연결돼 있다. 서울~서인천IC를 거의 직선으로 달리던 경인고속도로는 서인천IC부터 인천 종점까지 'ㄱ' 자 모양으로 굽는다. 이를 서인천IC부터 새로 개발 중인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직선으로 새로 놓는다. 현재의 고속도로는 그대로 남고 직선으로 도로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 생길 직선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서 가정오거리 1.6㎞ 구간을 지하로 달린다. 바로 이 구간을 중심으로 첨단 입체 복합 도시인 '루원 시티'가 건설되는 것이다.

이 구간의 맨 아래 지하 3층에는 이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게 된다. 지하 2층에는 일반도로와 인천지하철 2호선 철도가 들어간다. 지하 1층에는 환승터미널과 역사·상가가 들어선다. 환승터미널에서는 간선급행버스(BRT)가 경기도 부천을 거쳐 서울 마곡지구까지 이어져 서울지하철 5호선·9호선과도 연결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인터체인지 부근의 가정오거리(사진 위)에 조성될‘루원시티’ 조감도. 지하에는 입체 차도가 생긴다. / 인천시 제공

루원 시티는 지하라고 해도 사이 사이로 햇빛이 자연스럽게 내리비치도록 설계됐다. 지상에는 77층짜리 쌍둥이 건물을 중심으로 하는 업무·상업시설과 공원·녹지, 보행자 전용도로 등이 마련된다. 개발 사업이 끝나면 업무·상업·문화·주거시설을 모두 갖춘 하나의 자족도시가 생긴다. 단지 안에서 출퇴근하고, 일상생활은 물론 문화·여가생활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 속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인천시 손해근 도시재생국장은 "지하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포함해 이런 형태의 입체도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숭의운동장·제물포역...도시재생사업 추진 구도심,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난다

개발에 뒤처진 8곳… 주상복합시설·녹지 확충… 대대적인 개선 사업 진행

인천에 경제자유구역만 있는 게 아니다. 인천의 구도심을 재개발해 인천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구도심을 탈바꿈시켜 송도 등 신개발지와 구도심 간의 균형을 맞추고 인천 전체를 새로운 도시로 바꾸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

인천에는 지난 수년 동안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청라 등 3개 지구의 경제자유구역사업이 벌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이들 사업에 행정력과 예산이 집중되면서 기존 시내 주민들 사이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겼다. 인천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도시개발에서 뒤처진 구도심 지역 8곳을 정해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리모델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구도심 지구 중 대부분은 과거 인천의 주요 도심 역할을 했던 곳들이다. 일부는 공장과 주택가가 섞여 있어 생활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들이다. 이 가운데 경인전철 동인천역·인천역·제물포역 주변 등은 과거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지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인천시청이 현재 위치로 옮겨가고 이어 송도가 개발되면서 점차 인구가 줄고 상권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지난 20~30여년 동안 도시개발에서 밀려나 낡은 집들이 많고, 도로·공원·녹지 등 삶의 질에 관련된 도시 기반시설들도 부족한 형편이다.

반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인터체인지 부근인 가정오거리와 가좌 인터체인지 주변 등의 사업지구는 예전부터 부도심(副都心) 정도의 활발함을 가지고는 있으나 공장지대와 주택가가 섞여 있고, 역시 공원·녹지 등의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지구는 가정오거리 일대(루원시티), 도화구역, 숭의운동장 일대, 제물포역세권, 가좌인터체인지 주변, 인천역 주변, 동인천역 일대, 주안 2·4동 일대 등 모두 8곳이다. 이 중 선도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정오거리 주변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했으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97만여㎡ 터에 상업·문화·주거 기능이 합쳐진 입체적 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도화구역은 도화동 옛 인천대학교 터 88만1047㎡를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지구로 바꾸려는 것이다. 2006년 시작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계획에 맞춰 인천대학교는 최근 송도로 이사를 갔다. 이 터에 인천전문대를 새로 배치한 뒤 남는 땅에 6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 등을 지으려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숭의종합운동장이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철거되고 있다. 인천 시내 구도심 곳곳이 이처럼 철거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된다. /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숭의운동장 사업은 지난해 철거된 남구 숭의운동장 일대 9만㎡ 터를 대상으로 한다. 공립운동장이 있던 곳인 만큼 내년까지 축구전용구장을 우선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그 뒤 2013년까지 주상복합건물과 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을 갖추기로 했다.

제물포역세권 사업은 경인전철 제물포역 일대 94만2180㎡를 2013년까지 전철역과 녹지, 상가, 학원가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사업이다. 그동안 도시개발에서 뒤처지면서 지은 지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이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로와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며, 새로운 도심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물포역은 백화점과 업무시설을 갖춘 2개 동(棟)의 고층·대형 복합역사로 새로 지을 방침이다. 가좌 인터체인지 사업은 영세 공장과 낡은 주택이 많은 경인고속도로 가좌 인터체인지 일대 68만1000㎡ 땅을 2013년까지 주거·상업·문화·녹지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기존의 공장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인천역 주변 사업은 경인전철 인천역과 파라다이스 호텔 주변 44만750㎡를 2013년까지 개발하는 사업이다. 바로 인근에 인천 시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원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월미도가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전국 유일의 중국인마을(차이나타운)이 있다는 장점을 살려 바다와 차이나타운이 연결되는 문화·관광·상업 중심의 새 도심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인천역 건물은 지상 12층 이상의 복합건물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동인천역 주변 사업은 경인전철 동인천역 일대 31만247㎡에 2013년까지 진행된다. 주로 상권이 많이 쇠퇴한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상업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미 지하 주차장과 전철·버스 환승장, 휴식공간 등을 갖춘 교통광장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있는 중앙시장의 기능을 그대로 살리고, 인근 냉면거리도 그 기능을 살려 관광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안 2·4동 재정비촉진사업은 이 일대 127만5758㎡ 터에서 2015년까지 진행된다. 지난 8월 열린 공청회에서 시는 이곳을 '첨단도시', '교육·문화도시', '복합도시', '녹색도시'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상업 기능을 재편해 상권을 살리는 한편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공원·녹지 공간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과제도 많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일부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또 사업비를 제대로 마련 못해 갈팡질팡하는 곳들도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사업 지구들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연말까지 할 곳과 안 할 곳을 정리하기로 해 일부 지구에서는 사업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新 교통 시스템으로 대교 전체 흐름을 관리한다

 

입력 : 2009.10.15 15:54 / 수정 : 2009.10.17 03:18

1㎞마다 CCTV 설치, 도로 얼면 자동으로 염화칼슘 뿌려
5곳에 기상정보 시스템… 140여곳에 방송스피커… 모든 정보 실시간 전달

인천대교는 각종 최첨단시스템으로 관리,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량 위에 영상촬영 차량감지기와 차로제어표지, CCTV 등이 설치되어 차량의 흐름 등 각종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다 위에 설치된 다리인 점을 감안해 날씨와 기온 등 기후 변화를 즉각 알 수 있는 기상정보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영종도의 인천대교 톨게이트 옆에 있는 교통서비스센터 통제실. 영상 촬영 차량 감지기 등 인천대교에 설치된 각종 첨단 시설을 통해 교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영상감지기, 기상정보 시스템 갖춰

영종도에 있는 인천대교 톨게이트 옆에는 인천대교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교량에 설치된 영상촬영 차량감지기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로 교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상촬영 차량감지기는 인천대교 곳곳에 40여대가 설치되어 자동차의 운행 속도, 교통량, 도로 점유율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서비스센터로 보낸다. 교량 1㎞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어 사고 발생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교통서비스센터에는 20여대의 CCTV 영상화면과 대형지도가 설치되어 있어 영상감지기를 통해 들어오는 각 구간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교통서비스센터에는 사고 발생시 경찰순찰차와 구급차, 구조대 등에 즉각 연결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하는 통신망도 갖춰져 있다. 인천대교주식회사측은 112고속순찰대 외에 별도로 2개조가 24시간 도로 순찰 및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교량을 관리, 운영하는 전체 직원이 150여명에 이르며 교통서비스센터에만 10여명이 4개조, 3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근무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교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끼거나 눈·비가 오는 등 기상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상정보 시스템도 5곳에 갖추어져 있다. 기상정보 시스템은 가시 거리 측정기와 기온·습도·지진 측정기, 풍향풍속계, 도로 결빙 등 노면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에 눈이 오거나 기온이 떨어져 도로가 결빙되는 것에 대비해 교량의 경사진 부분에는 자동 염수 분사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길이 미끄러울 경우 자동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게 된다.

교통 사고나 도로 보수 공사 등으로 차로가 막혔을 때 다른 차선을 이용하라고 안내해주는 차로제어표지도 2㎞ 구간당 1대식 16대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갓길의 통행여부를 알려주는 가변식 통행 시스템과 같은 것이다.

교량과 각 구조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기 위한 계측센서도 200여곳에 설치되어 있다. 교량 주탑의 케이블이나 교량의 이음새 등을 점검하게 된다. 과적 차량을 검사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다리 양쪽에 차량과 화물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인천대교주식회사측은 도로법상 40t 이상은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광판과 방송으로 교통정보 전달

운전자들은 우선적으로 교량의 전광판과 비상 방송을 통해 각종 교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량에는 가로 6.6m, 세로 1m 크기의 전광판 20여개가 설치되어 있어 교통 흐름과 날씨 변화, 사고 소식 등을 전해준다.

교량의 가로등 140여곳에는 방송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갓길에 주차하면 위험합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가시거리가 500m에 불과하니 서행하세요" "태풍이 북상하니 운전 조심하세요" 등 각종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오게 된다. 때로는 안전 운전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사이렌도 울린다. 비상 전화가 8곳에 설치되어 있어 만일의 경우 이용하면 된다.

인천대교 톨게이트는 영종도에 있으며 요금을 계산할 수 있는 부스는 14개이다. 하이패스 부스는 평소에는 2개, 출퇴근 등 차량이 많을 경우에는 4개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운전자들은 인천대교 홈페이지(www.incheonbridge.com)를 통해서도 교통 상황정보 및 기상 정보, 인천국제공항의 출발과 도착 정보 등을 미리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인천대교는 인천대교㈜가 앞으로 30년간 관리·운영하게 된다. 인천대교㈜의 곽진오 첨단교통팀장은 "인천대교의 이용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하루에 3만6000여대가 통과할 것"이라면서 "교통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사고가 났을 경우 1~2분 안에 조치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