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자선주일 담화문 (요약)]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갈라 5,14)
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제3주일인 자선 주일에 우리들이 자선을 통해세상 안에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고,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주님의 도구로 살아가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초대는 모든그리스도인이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자선을 베풀도록일깨워주고, 인간의 온갖 비참을 극복하도록 힘을 모으며, 우리 모두를행복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모든 이를 위하는>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부단하게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라고 요청합니다. 이 요청은 나의 것을 이웃과 나누고, 이웃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며, 탐욕으로 어지러워진 사랑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하느님 없이 살아 온 우리의삶을 이제는‘하느님과 함께’라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우리 가운데 거처를 잡으실 아기 예수께서는 우리의 이웃들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이웃 사랑을 흔히 신앙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 중 하나인것처럼생각하지만하느님에대한사랑과함께가장크고중심적인계명입니다.“ 모든율법은‘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하신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갈라 5,14).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으려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하느
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루카 10,25-27 참조). 가난한 이웃에게 인색하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면, 그리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의인으로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최상의 봉헌은 무엇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듯 묵묵히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수고와 봉사에 감사드리며, “하느님 아버지께서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켜 주시는 여러분에게 자비와 평화와 사랑이 풍성히 내리기를빕니다”(유다 1,1-2).
이 주 간 의 말 씀 과 생 활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루카 3,16)
세례자 요한은 훌륭한 예언자이며, 예수님이 오심을 준비한 훌륭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자신을 자랑하거나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받아들여, 맡겨진 일에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임하며 곧 오실 예수님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생 활 실 천]
? 오늘 하루 겸손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한 가지씩 칭찬을 합니다.
? 평소 잘 연락하지 못했던 대자녀, 대부모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고 신앙대화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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