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하느님은 괜찮으실까?
맹경순 베로지카(방송인)
신앙생활의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주윗사람과의 불화이다. 박해시대처럼 신앙으로 순교하는일도 없고 귀양가는 일도 없는 요즘 내가 다른 이에게, 다른 이가 나에게 신앙의 걸림돌이 된다.
그런 예를 재미삼아 분류해보면
첫째, 체력은 국력 형
진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본당의 중요단체에 대부분 소속되어 있다. 자신도 힘들고 주변의 보는 이도 가끔 피곤하다.
둘째, 아는 것이 힘 형
성경공부도, 교리도, 교본공부도, 특강도, 피정도많이 한다. 교회법에 대해서도 많이 안다. 그런데많이 알아서 때로는 다른 이에게 오답을 주는 경우도 생긴다.
셋째, 신국은 성골의 것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것인데 신앙생활의 연륜이 깊다. 조상님들 가운데 순교하신 분들도 계시다.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넷째, 그분은 나만의 것
어느 날 성령을 가득히 영접해 뜨거운 신앙생활에푹 빠져든 사람.
다섯째, 미모는 나의 힘
인간적인 매력이 특별한 사람. 이 사람이 끼는 자리는 화기애애해지고 화제도 관심도 폭이 넓다. 이러다 보면 좋은 일도 많지만 본의 아니게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섯째, 의석수 기여형
뚜렷하게 무슨 활동을 하기보다는 그저 드러나지않게 머릿수를 채우는데 도움을 주는 형. 사실 이부분도 중요하다.
우리는 어차피 모여산다. 하느님 백성의 교회이기도 하지만 죄인들의 교회이기도 하다. 아마 호올로 신앙의길, 인간의 길을 간다면 미사 중 평화의 인사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TV 신앙상담에 어떤 자매님이 대모님께 거액을빌려드렸는데 갚지 않음은 물론 너무도 실망스런태도에 냉담하게 됐다고 하셨다. 물론 그런 상황을 겪지않은 내가 그분의 상처와 고통을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나는 정말 진심으로 말했다.
“자매님, 그돈 건네주셨을 때 하느님 허락 받으셨어요?”그분은 순간 멈칫하셨다.
“우리가 살다보면 정말 냉담할 상황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때마다 등 돌린다면 하느님은 너무 외로우실 것 같아요.”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쪼잔한 우리의 변덕과 배신에 외로우실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나라면... 정말 외로울 것 같다. 많이 서운할 것 같다. 상처가 신앙의 걸림돌이라고 한다면 그 돌맹이도 잘 주워서 모양좋게 쌓으면 오히려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물살 센 시냇물을 건널 수 있는...
[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
즐거움과 환희, 화사함의 색으로 비오5세 교황에 의해 전례에 도입되었고, 일년에 대림3주일과 사순4주일에 사용한다. 이주일에는 성탄과 부활의 기쁨이 다가옴을 Gaudete(즐거워하라)와 Laetare(기뻐하자)라고 입당송에서 노래하기 때문이다. 이날에는 대림과 사순에 금지된 악기의 독주가 허용된다. (성음악’훈령 65-6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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