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향기
자기 자신에 눈떠 스스로 살피자
번호 : 262 | 전례력 : 대림 제1주일 | 글쓴이 : 서춘배 아우구스티노 신부 | |
주교좌성당에선 매일 새벽 교우들이 모여 성무일도를 바치며 하루를 엽니다. 전임신부 때부터 내려오던 관례로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교좌성당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교구의 새벽을 흔들어 깨우는 형국으로 여겨집니다. (시편 108,3 참조)
오늘 복음은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라.’(34절)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말합니다.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36절)
먼저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 우리는 결연한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청정한 마음이 되어 자기 자신에 눈떠 스스로를 살피는 것입니다. 나를 유혹하는 욕망이 무엇이고 내안에 근심 걱정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신원을 분명히 하고 그 신원에 맞갖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즉시 그것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
'의정부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땅히 행할 바를 행하자. (0) | 2009.12.13 |
---|---|
먼저 정의가 바로 서야... (0) | 2009.12.06 |
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0) | 2009.11.22 |
우리에게 주어지는 매일 (0) | 2009.11.15 |
하느님께 드리는 것에 부족함이란 없습니다. (0) | 2009.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