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44차 성금전달식
평화신문은 17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4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전달식에서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1억796만8000원을 제1039호(2009년 10월 18일자)~제1046호(2009년 12월 6일자)에 소개된 어려운 이웃 8명에게 전달했다.
▶관련기사 18ㆍ19면 이번 전달식에서는 평화신문 미주지사에서 보내온 성금 5550달러도 함께 전달했다. 또 조성신복지기금 185만2000원을 아픈 가족들을 힘겹게 돌보는 남기준(제1040호) 할아버지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평화신문이 2001년 1월 시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지난 9년간 전달한 성금은 모두 47억1917만9250원에 달한다. 성금을 전달 받은 사람은 모두 427명(기관 포함)이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남기준(요셉, 78) 할아버지는 "백혈병을 앓는 손자에게 약을 사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고, 제1043호에 소개된 주영란(세레나, 29)씨는 "간경화로 고생하면서 생활비를 벌려고 매일 일터로 나가는 남편을 병원에 꼭 입원시켜 쉬게 하고 싶다"면서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1042호에 소개된 김강산(요셉, 10) 군은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형 김강일(18)군은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이 간식거리와 김장김치 등을 보내왔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학원을 다녀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제1041호에 소개된 박명서(요셉, 47)씨의 경우, 예전에 장학금을 지원한 동문 후배 고등학생이 최근 박씨의 딱한 사연을 알고 박씨 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씨는 "드디어 병원에 마음 편히 입원할 수 있게 됐다"며 "빨리 병원에 입원해 열심히 치료받겠다"고 기뻐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오지영 사장신부는 "성금을 보내오신 분들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어려움 중에서도 다른 이의 어려움에 공감해 가진 것을 나누신 분들"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성금을 보내주셨으니 의미있게 사용하고 열심히 살아 건강도 회복하고 경제적으로도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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