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주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평화의 날)

namsarang 2010. 1. 3. 11:14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평화의 날)
2010년 1월 1일 (다해)

 <옥좌 위의 성모> (부분) 

1432년, 휘베르트 & 얀 반에이크 형제(Hubert(?-1426) & Jan(1385(90)-1441) Van Eyck),‘양에 대한 경배’다폭 제단화 중 상단 우측패널 부분, 패널 위에 템페라와 유화, 3.35 x 4.57cm, 겐트 성 바보 성당, 벨기에

 [성화 해설]

15세기 프란더스 미술의 거장, 휘베르트와 얀반에이크 형제의 공동작품으로 이들이 개발한 유화기법은 극사실적이며 섬세한 표현을 가능케 했다. 금실과 같은 고운 긴 머리에 양뺨이 붉게 상기된 모습의 인간적이며 우아한 성모에게서는 ‘교회의 어머니’로의 기품이 넘친다. 손에 성무일도를 펼쳐 들고 기도하는 그녀는 화려한 보석 장식이 박힌 푸른망토를 입고 있고 머리에 쓴 천상모후의 관은 진주, 사파이어와 루비를 비롯 그녀를 상징 하는 백합(순결), 붉은 장미(성모의 고통), 은방울꽃(성모의 눈물) 그리고 제비꽃(무염시태)으로 장식되어있다.                                                                                                       성화해설: 박혜원(소피아)

입당송 시편 2,7
하례하나이다, 거룩하신 어머니.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제1독서 민수 6,22-27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 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갈라 4,4-7

복음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복음 루카 2,16-21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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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교구장 신년 메시지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2010년 올 한 해에도 여러분에게 가득 내리기를 바랍니다.

   저는“사제의 해”를 지내고 있는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온 생애를 스스로 사랑이 되어 사셨던 사도 바오로를 본받아, 올 한 해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미 발표한「2010년 사목교서」에서“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사목교서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우선적으로‘사랑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임을 계속해서 강조하시면서, 이 시대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의 의무를 따르기를 촉구하시는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의뜻에 응답하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바오로 성년에서부터 시작되어, 사제의 해, 그리고 올 8월에 있을 한국 청년대회에 이르기까지 관통하는 주제가 그 깊은 의미에서 사랑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사목교서’에서 이미 권고하였던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합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사제의 해를 선포하시면서“사람들이 사제 안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유일한 보화가 하느님”이라는 점을 강조하시고, 모든 친교의 원천인“하느님과 맺는 친교의 전문가”가 되어 겸손과 신뢰를 가지고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주님과 만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요청하셨습니다.

 

   따라서 사제들은 올 한 해를“내적 쇄신을 통하여 고유한 신원과 사제단의 형제애, 자신들의 주교와 이루는 성사적 관계를 기쁜 마음으로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신자와 수도자들도 사제들이 성덕에 이르는 은총을 풍성히 받고, 직무 사제직에 대한 소명을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묵상하며, 사제들이 거행하는 전례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선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계속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선교는 2010년 교구장 신년 메시지 사도 바오로처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야 가능합니다. 그 사랑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하느님 사랑에 불타야 누구 앞에서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에 불타기 위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의 시간을 자주 갖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교구에서 열리는 청년대회를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행사는 청년들에게 희망은 오로지 하느님께로부터만 오며, 그분께 희망을 걸 때에만 꿈도 미래도 열린다는 것을 일깨워주게 될 것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청년대회는 사랑이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젊은이들이 주님께 희망을 두는 가치관으로 새로워지고, 교회의 미래 주역일 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중추적인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경제위기, 금융위기로 인하여 많은 이웃들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의무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통하여 즉,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을 통하여 우리의 이웃들이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
합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에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 온 누리가 하느님으로 기뻐 용약할 수 있도록 서로 아껴주고 존경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합시다.


“좋으신 당신 이름에 희망을 둡니다” (시편 52, 11).

천주강생 2010년 새해 첫 날에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구장 주교 이한택(요셉)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제43차 평화의 날 담화문 (요약)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


새해를 시작하며, 전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국가 지도자들,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 니다. 올해 저는“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 시오.”를 제43차 세계 평화의 날 주제로 선택 하였습니다. 피조물에 대한 존중은 커다란 중요성을 지닙니다“. 창조는 하느님의 모든 업적의 시작이며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 보호는 이제 인류의 평화 공존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회칙『진리 안의 사랑』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은 인간과 자연 환경의 관계에서 나오는 의무와 긴밀히 결부되어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에게 주신 선물로 보아야 합니다. 자연의 사용에는 인류 전체, 특히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공동 책임이 수반됩니다.


교회는 구체적인 기술적 해결책에 의존하기 보다는‘인간에 대한 전문가’로서 창조주와 인간 그리고 창조 질서의 관계에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노력합니다.


명백히, 생태계 위기를 다른 관련 문제들과 분리하여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발전의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간관, 인간 상호간의 관계와 인간과 나머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발전 모델을 장기적으로 깊이 재검토 하고, 아울러 경제의 의미와 경제 목표를 고찰하여 그 역기능과 오용을 바로잡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인류는 깊은 문화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인류는 모든 이를 위한 더욱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튼튼한 초석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가치들을 재발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지구상의 여러 나라와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책임있게 관리할 의무를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처하려면,“ 모든 경제 결정은 도덕적 결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따라서 환경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경제 활동이 요구됩니다.


세대 간의 더 큰 연대 의식도 절실히 요구됩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인류 가족을 계속 융성케 할 후대 사람들에게 무관심 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 연대는 우리 에게 이익일 뿐 아니라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책임이며, 개별 국가만이 아니라 국제 공동체와도 관계되는 책임입니다.
환경과 지구 자원의 지속 가능한 포괄적 관리는 인간 지식이 과학 기술 연구와 그 실천적 응용에 지혜를 모을 것을 요청합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중대한 혜택을 가져다 줄 국제적 노력과 더불어 담대한 국가 정책이
요구됩니다. 기술은 인간과 환경 간의 계약, 곧 하느님의 피조물 사랑을 반영하는 계약을
강화하는 데에 활용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 전체의 불가분의 관계를 깨달으면 선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화는 더욱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계시의 빛과 교회의 전통에 충실하여 저마다 공헌을 해야
합니다. 피조물 보호와 평화 건설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저는 모든 신자들이 전능하신 창조주이시며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려,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라는 절박한 호소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바티칸에서
2009년 12월 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