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스크랩] 잊혀지고 싶은...

namsarang 2010. 1. 12. 08:55



    잊혀지고 싶은... 글 / 九岩 김영록 이 허전하고 쓸쓸한 오후의 기다림이 아무려면 지는 해나 바라 보려 함이겠습니까 꽃 이야기들로 그리움의 상처를 메우면서도 아물 수 없는 저 먼 기억 속의 흔적들을 상처가 아문 듯이 잊고 싶어서 일겁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나비의 꿈을 쫓아 예까지 왔겠습니까 마지막 태워 보고싶던 정열이 추락할 때 현기증을 공유하며 지워 보고자 함이 아닐까요 파도가 밀려와 흔적도 없이 지우고 가는 저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가슴깊이 새겨진 옛사랑의 그림자가 잊으라! 한다고 그리 쉽게 잊혀지겠습니까 차라리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나를 아주 까맣게 지우고 싶을 뿐입니다 (10/01/06)
    
    
    출처 : 공릉복지관컴교실
    글쓴이 : 물언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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