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젤라 메리치(St. Angela Merici 1월 27일)
1474-1540, 이탈리라 데센짜노 출생, 우르술라회 설립
성 안젤라 메리치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성녀들과 같은 금욕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했습니다. 어린시절 성인전을 읽으며 성인성녀들 삶에 감동해 자신도 그와 같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성인은 13살에 첫 영성체를 하면서 평생 동정을 지키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합니다. 성인은 10살 때 부모님을 여의었습니다. 외삼촌 집에서 언니와 함께 의지하며 살지만 언니도 급작스레 죽게 됩니다.
성인이 기대고 의지할 곳이라곤 오로지 하느님 뿐이었습니다. 성인은 더둑 기도생활에 매진합니다. 성인은 작은 형제회 재속회에 입회해 기도와 봉사, 청빈의 생활을 이어갑니다.
성인은 어린 아이들을 사랑했고 여자 아이들 교육에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마을 아이들을 모아놓고 하느님을 가르치며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성인은 1524년 50살이 되던 해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납니다. 성경의 땅에서 직접 하느님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예루살렘 순례 도중 성인은 시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성인은 손으로 더듬어 가며 마음의 눈으로 성지순례를 마칩니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나자 어두워졌던 눈은 다시 밝아졌습니다.
성인은 고향 이탈리아로 돌아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여성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듭니다. 우르술라회입니다. 우르술라회 회원들은 여자 아이들 교육에 헌신했습니다. 때문에 우르술라회는 가톨릭 최초로 여성교육을 표방한 수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은 1540년 선종했고 우르술라회를 결성했던 성아프라성당에 묻힙니다. 성인 유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성당애 파괴되면서 유실됐습니다. 성인은 1807년 교황 비오 7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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