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스크랩] 새 하얀 침묵

namsarang 2010. 3. 10. 18:09



          
       
      

          새하얀 침묵 글/ 九岩 김영록 돌이킬 수없는 계절의 상념 그것은 자신이 무르익는 시간의 섬 이었다 돌아서야 할 시점에서 이제 갈 길도, 시간도, 그리 넉넉지 않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고독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면 사랑으로 채색된 꿈들이 눈부시게 투명해 진다. 여리고 긴 울음을 무인도처럼 띄워 놓고 첫눈처럼 새하얀 침묵으로 보낸 나날들 빈 가지에는 별빛을 매달고 제 몸을 찢어 봄을 피워야 하는 가지마다 기우는 달빛마저 허공으로 뿌려야 하는 처연한 몸짓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를 쓰고 있다 (10/03/09)
출처 : 공릉복지관컴교실
글쓴이 : 물언덕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주신 구암 김영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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